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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2일 오후 광주 남구 양림동 오월어머니집 앞에서 광주시민에게 드리는 글을 발표하고 있다.2016.4.12/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4·13 총선 직전 지원에 나섰던 광주·전남지역 격전지에서 더민주 후보들이 모두 패했다. 호남지역 총선 결과에 따라 대선 불출마 등 정계은퇴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선언한 문 전 대표가 마지막 야 텃밭 동선에서 최악의 성적표를 받은 것이다. 문 전 대표는 총선 이틀 전인 지난 11일 전남 여수와 광양, 12일에는 순천과 광주를 돌며 총선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한 호남의 전략적 투표를 요구하는 등 전폭적인 지원유세에 나섰다. 하지만 자신이 선거 막판까지 공을 들였던 여수 2곳과 광양·곡성·구례, 순천, 광주 등에서 모두 더민주 후보가 낙선하며 호남민심을 얻는데 완전히 실패했다는 분석이 나왔다.특히 3선인 우윤근 전 원내대표가 나선 광양·곡성·구례, 노관규 전 순천시장인 나선 순천 에서는 더민주 후보가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던 지역구다. 그러나 두 후보는 각각 정인화 국민의당 후보와 이정현 새누리당 후보에게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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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김홍걸 국민통합위원장과 함께 8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 내 유영봉안소를 방문해 참배 후 영정을 살펴보고 있다. 2016.4.8/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
이틀만에 또 방문한 광주에서는 성적표는 더 참담했다.자신이 '공'을 들여 영입했던 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가 나선 서구을에서는 유세차에 올라 지원유세까지 했지만 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에게 참패했다.광주에서 유일하게 더민주가 승리를 장담했던 이용섭 전 의원이 나선 광산을도 이 전 의원이 줄곧 여론조사에서 앞섰지만 국민의당 권은희 의원에게 역전패를 당했다.문 전 대표의 '뒤집기 바람'을 기대했던 광산갑, 서구갑, 북을 등에서도 반전은 없었다. 야권 심장부에서 '반(反) 문재인 정서' 정면돌파를 위해 '배수진'을 쳤지만 결국 '역풍'으로 돌아왔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이번 총선에서 문 전 대표가 ‘반문’ 정서를 뚫고 호남의 지지를 얻기에는 역부족이었다"라며 "대선 지지율 1위인 그가 호남의 마음을 얻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