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회의는 비상대책위 체제로의 전환을 포함한 4.13총선 참패 대책을 논의했다.2016.4.14/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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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지도부가 일괄 사퇴하고 원유철 원내대표를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대했다.2016.4.14/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
김무성 주재 마지막 최고위에서 지도부 총사퇴·'비대위 체제' 전환…조기 전대까지 당 수습
"'개혁적 보수' 동의하는 모든 인사에 문호 개방"…유승민·윤상현·주호영 등 복귀할 듯
원유철 "국민 눈높이에서 총선 패배 이유 고민할 것"…내일 11시 기자회견
제20대 총선에서 완패한 새누리당이 14일 원유철 원내대표가 위원장을 맡는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당을 수습하기로 했다. 아울러 새누리당은 무소속으로 생환한 당선자들의 복당을 전면 허용키로 했다. 김태호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8시30분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 후 브리핑을 통해 "비대위원장으로 원유철 원내대표를 추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당헌·당규상 절차를 밟기 위해 전국위원회를 최대한 가까운 시일 내에 개최하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원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부족하지만 당이 어려운 입장에 있으니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춰 우리 당의 총선 패배 이유를 바라보고 어떻게 해 나갈지 고민하겠다"고 밝혔다.원 원내대표는 비대위의 규모, 구성 등에 대해선 "갑작스럽게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해서 정리가 안됐다"며 "내일 오전 11시에 정리해서 말씀드리겠다"고 알렸다. 이날 오전 사퇴를 공식화한 김무성 대표는 최고위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모든 것을 비대위원장에게 위임했다"며 비대위의 활동기한은 "다음 전당대회까지"라고 말했다. 김 대표를 포함한 다른 최고위원들은 동반 총사퇴로 선거 패배 책임을 진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은 이르면 다음달 말~6월 초 열릴 조기 전당대회 전까지 '원유철 비대위 체제'로 당을 추스른다. 새누리당은 이번주 중 전국위원회를 열어 비대위원장이 추천한 15인의 비대위원에 대한 추인 절차를 밟아 비대위를 띄울 예정이다. 원 원내대표는 자신도 참패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자리를 고사했지만 남은 19대 국회에서 노동 관련 법안, 경제활성화법, 사이버테러방지법 등 법안 처리 동력을 얻기 위해선 원내대표가 적임자라는데 참석자 전원의 동의가 이뤄졌다. 한 참석자는 "국회에서 처리해야 할 법이 있기 때문에 원내대표가 계속 하면서 비대위원장을 맡아주는 게 좋겠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그렇게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비상 당권'이 원 원내대표에게 넘어가면서 2014년 7월14일 전당대회로 출범한 '김무성 체제'는 2년 임기를 3달 남긴 채 막을 내리게 됐다. 김 최고위원은 또한 "박근혜 정부의 성공적인 마무리의 중요성에 대해 동의하면서 차기 정권 재창출을 위해 개혁적 보수의 가치에 동의하는 모든 분들에게 문호를 대개방해야 한다는 합의가 있었다"고 전했다. 대구 동구을에서 당선된 유승민 의원을 비롯해 막말 파문을 일으킨 윤상현 의원(인천 남구을), 공천 배제에 반발해 탈당·무소속 출마한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을) 등이 무난히 복당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당초 친박계의 '찍어내기'로 당을 떠난 유 의원, 윤 의원 등을 둘러싼 이해관계가 복잡해 쉽게 결론을 내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왔지만, 대승적 차원에서 사실상 전원 복당 허용을 결정한 것이다. 새누리당은 전날 총선에서 122석을 얻어 더불어민주당 123석, 국민의당 38석에 한참 못미치는 여소야대 진영이 짜인 데다 제1당마저 내주면서 한석 확보가 급한 상황이다. 공천 배제에 탈당, 무소속 출마했던 안상수 의원(인천 중·동·강화·옹진)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에서 (무소속 당선자의 복당이) 절실히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 조건없이 새누리당에 복당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회의엔 서청원·이인제·김태호·김을동 등 선출직 최고위원 전원과 원유철 원내대표, 김정훈 정책위의장 등이 참석했다. 호남에서 다시 당선된 이정현 의원, 서울 마포갑에서 낙선한 안대희 전 대법관 등 지명직 최고위원 2인은 불참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