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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돌풍, 무소속, 단일화실패…예상치 못했던 3가지



호남에서 국민의당 돌풍…실패로 끝난 野 후보 단일화
무소속 두자리수 당선되나…TK에서 분 백색바람


13일간의 20대 총선 공식선거운동도 12일 막을 내린다. 각 당의 프레임 전쟁이 치열하게 전개됐던 이번 선거는 과거 어느 총선 때보다 예상치 않았던 변수가 발생해 눈길을 끌었다. 


우선 호남에서부터 시작됐던 국민의당의 선전이 그렇다. 과거에도 충청을 기반으로 한 자민련과 자유선진당이 선전을 한 적은 있으나 지역적 기반이 확실치 않았던 국민의당의 돌풍은 예상밖이었다. 

결국에는 이합집산을 할 것으로 여겨졌던 야권 단일화도 마찬가지다. 특히 수도권 격전지를 위주로 결국에는 야권이 단일화에 성공하지 않겠냐는 관측이 우세했으나 이번 총선에서는 현실화되지 않았다. 

무소속 후보들의 선전도 눈에 띈다. 새누리당 공천 파동으로 발생한 무소속 후보들의 선전은 선거 중후반으로 갈수록 꺾일 것으로 예상됐지만 그렇지 않았다. 특히 여권 텃밭이라고 할 수 있는 대구·경북(TK)에서 '백색바람'은 유례 없는 일이었다. 

◇호남의 선택…녹색바람을 견인하다 

지난 31일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기 전 국민의당이 호남에서 이렇게까지 선전할지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현재 국민의당은 이번 총선에서 호남 20석, 수도권에서 4 또는 5석, 비례대표 10석 등 35석을 챙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물론 이는 목표치이기 때문에 최종 결과와는 다를 수 있으나 국민의당이 이 만큼 자신감을 가지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28석이 걸린 호남에서의 압도적인 분위기로 야권의 주도권을 잡았고 이 같은 분위기가 점점 수도권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는 당초 비례대표 당선 안정권을 5~6번으로 잡았다가 10번까지 확장한 것만으로도 알 수 있다. 

실제로 선거전에 들어가기 한 달 전만 하더라도 국민의당의 상황은 암울했다. 반짝 창당 바람은 반짝 컨벤션 효과로 끝났고 호남 지지율은 급격히 떨어졌다. 

또 금세 달성할 것으로 봤던 원내교섭단체 구성도 거대 양당의 공천과정이 끝나고 총선에 임박해서야 겨우 이뤄낼 수 있었다. 

그러나 실체가 없다고 봤던 반문(반문재인) 정서가 국민의당 지지율을 끌어올렸고 국민의당으로 대거 이동한 호남 지역 현역의원들이 더민주의 신인들을 압도하기 시작하면서 국민의당도 상승세를 탔다. 

이에 따라 국민의당이 20대 국회에서 거대 양당을 견제할 수 있는 힘 있는 3당으로 거듭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끝내 이루지 못한 야권 연대…총선 후 후폭풍 예상 

어떤 식으로든 성사될 줄 알았던 야권 후보 단일화가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 이번 총선 최대 변수로 꼽혔던 후보 단일화가 성사되지 않으면서 이번 총선은 처음부터 끝까지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로 진행됐다. 

일여다야 구도는 총선 승패에 가장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격전지 수도권에서는 대부분 야권의 표심이 갈렸고 현재 새누리당이 수도권에서 선전하는 것도 이 같은 배경 때문이다. 

물론 야권 후보 단일화가 전혀 움직임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서울 동대문갑과 강서병, 중성동을에서 야권 후보 단일화 물결이 일기도 했으나 결국은 성사되지 못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은평구갑에서 더민주와 국민의당 후보가 처음으로 단일화에 합의했으나 너무 늦은 시기에 단일화가 이뤄져 바람을 불러 일으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선거결과가 어떻든 야권 분열에 대한 책임을 놓고 야권 내부에서 적지 않은 책임공방이 벌어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꿋꿋했던 무소속 후보 '백색바람'…최대 10석 생길 수도 

19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사람은 단 3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번 총선에서는 두자리수의 무소속 당선자가 발생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 만큼 이번 총선에서는 무소속 바람이 거세다. '백색바람'으로 불린 이들은 특히 대구·경북(TK) 지역에서 새누리당 후보들과 접전을 벌이고 있어 이번 총선 최대 관심사로 꼽힌다. 

현재 지역구에서 접전을 펼치거나 당선 가능성이 거론되는 무소속 후보는 이재오(서울 은평을), 장제원(부산 사상), 유승민(대구 동을), 류성걸(대구 동갑), 홍의락(대구 북을), 주호영(대구 수성을), 안상수(인천 중동강화옹진), 윤상현(인천 남을), 강길부(울산 울주), 김태환(경북 구미을) 후보 등이다. 

새누리당은 예상치 않았던 상황에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무소속 후보들이 선전하고 있는 지역이 대부분 TK 지역이라 새누리당은 이번 총선에서 이곳에 적지 않은 당력을 집중해야만 했다. 

친박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은 수시로 대구를 찾아 '박근혜 마케팅'을 펼쳤고 서청원 새누리당 최고위원도 두 차례나 대구를 찾아 백색바람 차단에 안간힘을 썼다. 

운명의 시간이 다가오는 가운데 백색바람이 무섭게 몰아칠지, 아니면 미풍에 그칠지 최종 결과에 관심이 집중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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