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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전기차 애플 아이폰과 닮은꼴



'모델3' 1주일만에 32만대 돌파…"마케팅의 승리"
자기만의 스타일 창출, 추종자 만들어...마진확보에 유리
양산, 급속 충전 인프라 구축이 제일 큰 숙제



처음부터 괴력을 발휘하는 스포츠카 이미지, 세련된 디자인, 경쟁 차종을 두배이상 능가하는 주행거리, 최근에는 합리적 가격까지..


테슬라 전기차 돌풍 비결을 요약하면 이렇다. 기술을 패션화하고 자기만의 스타일을 고집, 추종자를 만드는 것이 애플 아이폰과 비슷하다. 기존 완성차업체들이 경제성을 고려해 미지근한 스타일의 대중적인 전기차를 내놓은 것과 달리 테슬라는 처음부터 파격성과 명품성을 부각시키며 소비자의 선망을 키웠다. 

그 힘을 바탕으로 테슬라는 최근 가격대를 낮춘 보급형 전기차 출시를 예고하며 높은 가격에 엄두를 못내던 소비자를 끌어당겼다. 관련 업계 한 전문가는 이를 "마케팅의 승리"라고 요약해 표현했다. 그는 자기만의 스타일로 고정 소비자를 만들면 마진확보에 유리하다는 평가도 곁들였다.

◇ 모델3 1주일만에 32만5000대 예약..분기 차 내수판매량과 맞먹어

테슬라 모터스는 7일(현지시간) 중형 세단 전기차 모델3 예약을 시작한 지 1주일 만에 32만5000대의 주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한분기 내수판매량에 조금 못미치는 수치다.

1대당 가격 3만5000달러를 기준으로 환산하면 114억달러 우리 돈 13조2000여억원의 매출을 1주일 만에 올린 셈이다. 당장 1000달러의 예약금으로만 3억2500만달러를 벌었다.  테슬라는 "단일 제품의 1주일 판매량으론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자평하며 성공을 자축하는 분위기다. 

모델3는 한번 충전으로 346km(215km)를 달리는 것으로 설계됐다. 160~180km로 맞춘 기존 경쟁차종의 두배 수준이다. 테슬라는 이를 위해 배터리를 차량 밑바닥에 배치하며 차량에 들어가는 배터리 용량을 높였다. 

모델3와 비슷한 가격대와 성능을 가진 순수 전기차는 LG화학과 손잡고 있는 미국 GM이 먼저 출시한다. 그러나 테슬라는 차량 인도 2년을 앞두고 예약판매를 실시하는 것으로 시기상 약점을 돌파했다. 계약금을 대당 1000달러 받았다는 점에서 사실상 분양성격이다.

테슬라모터스의 '모델 3'. © AFP=뉴스1


올 1월 미국 가전전시회 CES에서 GM은 올해말 보조금 전 3만7500달러 가격에 주행거리 200마일(320km)인 쉐보레 볼트 신형 전기차 출시를 예고했다. 보조금 후에는 3만달러 미만의 가격이 확실시된다. 

GM 볼트와 테슬라 모델3를 계기로 다른 경쟁사들도 출력과 주행거리를 늘리는 방향으로 갈 가능성은 높다. GM도 6일(현지시간) 기자간담회를 통해 볼트 주행거리를 당초 200마일보다 늘릴 것임을 시사했다

◇ 넘어야할 산은 많아...양산, 급속충전 인프라가 제일 큰 숙제

그렇다고 테슬라 전기차 앞날이 탄탄대로인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양산이 숙제다. 모델3 생산과 함께 테슬라는 2020년까지 연간 생산량을 50만대로 늘릴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지난해 출시한 SUV '모델X'도 예상보다 늦게 생산돼 올해 1분기까지 총 1만4820대를 생산하는 데 그쳤다. 2014년 중국 시장에 진출한 테슬라는 6개월 넘도록 제품 인도가 되지 않아 거센 항의를 받기도 했다.

전기차용 배터리 수급도 과제다. 파나소닉과 함께 5조원을 투입해 미국 네바다주에 연 50만대의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기가팩토리'를 짓고 있지만 모델3 양산에 완공시기를 맞출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모든 전기차에 해당되는 사항이지만 충전시간도 문제다. 모델3는 원통형 소형 리튬이온 전지 7000여개를 붙여 용량을 키운 배터리로 주행거리를 늘렸지만 100% 충전을 하려면 9시간(완속충전 기준)이나 걸린다. 

'슈퍼 차저'로 불리는 급속 충전기로 충전하면 80%를 충전하는데 30분 정도가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국내에는 '슈퍼 차저'가 설치된 곳이 없다. 일부 설치된 급속충전기로는 테슬라 전용 충전기보다 시간이 오래 걸린다. 

급속 충전 규격도 기존 차종과 달라 테슬라 측의 투자가 필요하다. 테슬라 모터스는 이제 막 국내에 법인을 설립했다. 사용이 늘려면 충전망, 서비스망을 진출하는 지역마다 깔아야 하는데 테슬라의 투자비용 부담을 크게 늘릴 요인이다. 2003년 설립된 테슬라는 아직까지 적자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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