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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간 호남선 탄 문재인, 얻은 것과 잃은 것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김홍걸 더민주 국민통합위원장이 8일 오전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무릎을 꿇고 참배하고 있다. 2016.4.8/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사과·반성'에서 '자신감' 회복 계기 마련
'반문 정서'에 대한 정면승부로 유권자 표심 변화 가능성 
"호남 판세를 바꾸는 데는 한계" 지적도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내 논란에도 불구하고 1박2일간의 호남 방문이라는 정면승부를 하면서 작지 않은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문 전 대표는 지난 8일 광주 방문해 9일 낮까지 각계각층의 광주 시민들과 간담회를 갖고 호남 민심을 청취한 데 이어 전북으로 이동해 자당 후보들의 지원까지 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문 전 대표는 이번 호남 방문에서 반문(반문재인) 정서로 이반된 민심을 수습하고자 '정계은퇴 및 대선불출마' 카드까지 꺼내는 등 정치적 승부수까지 던졌다.   

문 전 대표는 1박2일 호남 방문 일정을 돌아보면, 시작은 '사과·위로·경청'이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대선주자로서 자신의 입지를 재확인하고 자신감을 되찾는 과정이었다. 

첫날 국립5·18민주묘지에서 무릎을 꿇고 굳은 표정으로 일관했던 문 전 대표는 뒤이어 청년, 중장년 등 광주 시민들을 만날수록 목소리에 힘이 들어갔다. 

자신을 둘러싼 '친노(친노무현) 패권주의'에 대해 "한 번도 패권을 가진 적이 없다"고 강하게 반박했고, '호남홀대론'에 대해선 참여정부 당시 고위공직자 호남 출신 비율 등 구체적인 수치까지 제시하며 호남 민심을 설득하는데 공을 들였다. 

광주에서 하루 밤을 보낸 문 전 대표는 이날에는 '읍소 모드'에서 벗어나 '정권교체 정당론'을 앞세워 더민주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등 호남 민심에 대한 자신감을 되찾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전북 일정에서 자당 후보자의 유세차에 올라 지원 유세를 하거나 자당 후보자들과 함께 하는 자리에서 각 후보들의 공약에 대해 "함께 책임지겠다"고 언급한 것 등은 이런 기류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9일 오후 전북 전주시 덕진구 전북대학교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김홍걸 국민통합위원장, 전주지역 후보들이 시민들에게 큰절을 하고 있다.2016.4.9/뉴스1 © News1 문요한 기자

이와 함께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 등 당 지도부의 반대를 뚫고 이뤄진 문 전 대표의 호남 행(行)은 호남에서 반문 정서를 누그러뜨리는 데 일정부분 효과를 거둬 호남지역 선거에서 반등의 계기를 만들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철희 더민주 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은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문 전 대표의 호남 방문의 효과가 많이 나고 있다. (호남 지역의) 분위기가 완전 바뀌었다"고 평가했다. 더민주의 한 당직자는 "20~30대의 젊은 층이 투표장으로 나올 수 있는 동력을 제공했고, 국민의당으로 기울었던 40~50대에겐 다시 고민하는 계기를 만들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문 전 대표의 호남 방문이 적극적 투표성향을 갖고 있는 중장년층과 노년층의 표심을 되돌리는 것은 물론 판세를 뒤집을 정도의 파괴력은 없을 것이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문 전 대표가 광주공원을 방문했을 때 문 전 대표의 앞에선 자리에 있던 노년층들도 '박수'를 문 전 대표가 떠나자 노년층들이 다시 냉담한 표정을 짓는가 하면, 전남대에서 만난 대학생들도 문 전 대표에 대해 관심을 보였지만 투표 여부에 대해선 부정적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반문 정서가 새천년민주당 분당과 대북송금 특검 등 뿌리 깊은 과거에서 기인한다는 점에서 볼 때, 문 전 대표의 '정계은퇴 및 대선불출마' 발언이 역효과를 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문 전 대표의 '사과'가 자칫 진정성 있는 행보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호남에 대한 '겁박'으로 비쳐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당이 "친노 성향 지지층을 결집한 것외엔 별다른 효과는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는 것도 이런 분석을 토대로 하고 있다. 

이를 의식한 듯 문 전 대표는 공식 투표일 이전에 다시 한 번 호남을 찾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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