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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처 침입' 공시생, 선발시험 문제 훔치려 교직원 사칭"



<정부서울청사에 침입해 7급 공무원 필기시험 합격자 명단을 조작한 혐의 등으로 구속된 20대 공무원 시험 응시생 송모씨. 2016.4.6/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1월 치른 시험 출제 학원 파악 위해 교직원으로 속여…학원 측 "전혀 몰랐다"


인사혁신처에 침입해 '국가직 지역인재 7급 공무원 선발시험' 성적을 조작한 송모씨(26)가 앞서 치러진 지역 응시자 선발시험의 문제지와 답안지를 훔치기 위해 대학 교직원을 사칭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제주 소재 A대학에 재학 중이던 송씨가 지난 1월 대학의 응시자 선발시험에서 평균 81점을 취득한 부분에 대해 조사하다 송씨로부터 "문제지와 답안지를 훔쳤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9일 밝혔다.

앞서 경찰은 기지국 통신수사를 통해 송씨가 1월8일부터 10일까지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머무른 것을 확인 후 송씨를 집중 추궁해 이같은 진술을 받아냈다.

지역인재 7급 시험은 지역대학에서 인재를 추천받아 뽑는 제도로 서류전형과 필기시험인 PSAT(공직적격성평가), 면접 등을 거친다. 

공직수행에 있어 필요한 자질과 능력을 검정하기 위한 시험인 PSAT는 언어논리, 자료해석, 상황판단 등 3과목으로 구성되며, 과목당 100점 만점이다.

A대학은 인재 추천 대상 선발을 위해 서울에 있는 공무원시험 강의 학원에 의뢰, 1월23일 PSAT와 같은 유형의 시험을 자체적으로 치렀다. 

경찰 조사 결과 송씨는 대학에서는 PSAT 문제를 만들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인터넷 카페를 통해 알게 된 5개 학원에 자신을 교직원이라고 속이며 일일이 전화를 걸어 문제 출제 학원을 찾아냈다. 

송씨는 1월8일 서울로 올라와 해당 학원 내부를 엿보다가 문제지 등이 2층 사무실 데스크 뒤 강의실에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어 이틀 후인 10일 정오쯤 데스크 여직원이 잠시 자리를 비운 틈을 노려 강의실로 들어가 문제지 1매 답안지 2매를 훔쳐 달아났다. 

학교 측은 시험 전날인 22일 서울에서 시험지를 받아왔고, 답안지는 시험 후인 25일 업체로 발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훔친 문제지로 공부한 송씨는 학교에서 치른 선발시험에서 평균 81점을 기록했고, A대학에서 1위로 지역인재 7급 공무원 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2위로 추천된 학생의 점수는 57점으로 큰 차이가 있었다.

그러나 송씨는 3월5일 인사처 주관으로 실시된 본 시험에서는 과락(40점)을 조금 넘는 45점을 받았다. 

1차 시험과 본 시험의 점수 차가 큰 점을 수상히 여긴 경찰은 송씨의 선발시험 성적과 관련서류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판단, A대학에 공문을 보내 시험과정의 조작 가능성에 대해 확인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학원 측은 경찰에서 "도난당한 사실을 전혀 몰랐다"며 "해당 문제지 등을 1월9일 늦은 밤 인쇄소에서 가져와 사실상 창고로 쓰는 2층 데스크 뒤 강의실에 놓았는데, 다음날 도난당한 것 같다"고 진술했다.

송씨는 3월26일 인사처에 침입해 자신의 시험성적을 합격선인 75점으로 고치고, 합격자 명단에 자신의 이름을 추가한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

경찰은 다음 주 초 사건을 마무리하고,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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