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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야, 아파트야?" 서민주택 '다세대'의 변신



<단지형 빌라 '서리풀 월드메르디앙 레브' 59㎡B 유티트 /자료제공=월드건설 © News1>

증가하는 임차 수요 '고급화'…빨간 벽돌집 옛말
단지형 브랜드 다세대주택도 등장…"시장 더 확대될 것"


#. 올해 3월 결혼한 정모(34)씨는 강서구의 한 다세대 빌라에 신혼집을 차렸다. 2억원도 안되는 가격에 매입할 수 있는 데다 나중에 돈을 모아 아파트에 들어가게 되면 임대를 놓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서다. 


정씨는 "처음에는 오래된 주공아파트라도 들어갈까 고민했지만 신혼집을 삼기에는 마음에 드는 집이 없었다"며 "남향에 창문도 크고, 마감도 고급스러워 매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서울을 중심으로 전월세가격이 폭등하면서 다세대주택이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다. 아파트 절반정도의 가격으로 주택을 매입할 수 있는데다 마감재·인테리어 등도 고급화되면서 매매전환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이다. 

특히 최근에는 아파트 브랜드를 갖춘 건설사들도 다세대 빌라 건립에 뛰어들면서 '다세대=서민주택'이라는 인식도 달라지고 있다. 분양 훈풍이 한창이던 지난해 대형 건설사들이 선보였던 '테라스하우스' 단지도 건축법상 연립주택에 해당한다. 

◇빌라 공급 '봇물'…서울 인허가 절반이 다세대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다세대 주택 인기의 가장 큰 원인은 시장 규모 자체가 크게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서울 도심 등 전월세난의 영향으로 공급 자체가 확대되면서 상품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9일 국토교통통계누리에 따르면 2015년 서울지역 다세대주택 인허가는 5만6454건으로 집계를 시작한 2005년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주택 인허가 가운데 다세대가 차지하는 비중도 53.6%로 처음 50%선을 돌파하며 를 기록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재고주택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환금성이 부족하다는 인식도 변화하고 있다. 다세대주택을 원하는 월세 수요자들도 늘어나면서 투자성 역시 개선됐다는 평가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통계를 보면, 지난달 서울 주택매매거래 가운데 연립·다세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35.5%로 3월 거래로는 2010년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임대차 거래량은 1만861건으로 집계를 시작한 2011년 이후 두번째로 높았다.

강서구 K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예전에는 다세대·빌라가 아파트와 비교해 환금성이 떨어진다고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인식이 많이 변화하고 있다"며 "세를 놓으려는 투자수요자도 많아 입지 좋은 재고주택은 없어서 못판다"고 말했다. 

◇헌집 부수고 건물주로…"고급 인테리어 인기"

수익상품으로 접근하는 수요자 층이 많아지다보니 다세대주택의 집구조나 인테리어 등도 고급화되고 있는 추세다. 

특히 '품귀 현상'을 보이는 전세시장과는 달리 월세시장은 나름 '포화 상태'여서 인테리어가 세련되지 않으면 소외받기 일쑤라는 전언이다. 

경기 고양시 원흥역 일대에서 다가구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한 건물주는 "처음에는 어느 정도 수준으로 건물을 지어야할지 고민이 많았지만, 주변에 나오는 건물들이 모두 신식이어서 조금 더 투자했다"며 "인테리어가 고급이면 월세를 10만원씩 올릴 수 있어 사실상 더 이익"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 녹색건축물 조성 지원법 등 관계 법령이 강화되면서 다세대 주택을 짓는 기준도 더 깐깐해졌다는 설명이다. 의무 주차대수도 강화돼 이전보다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다세대 빌라를 전문으로 시공하는 A업체 관계자는 "다세대 건립을 원하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지난해 50%가량 매출이 늘었다"며 "공급이 많아지면서 돈이 더 들더라도 제대로 지으려는 건축주들이 많아졌고, 테라스나 팬트하우스 등 특화 설계를 원하는 이들도 꽤 있다"고 말했다. 

◇단지형 브랜드 빌라도 등장…"공급량 더 확대될 것"

e편한세상 테라스 광교 조감도 /자료제공=대림산업 © News1

최근에는 아파트의 대체상품으로 단지형 다세대주택이 건립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월드건설은 지난달 서초구 서초동에 지하 1층~지상 5층 4개동 40가구 규모 고급빌라 단지 '서리풀 월드메르디앙 레브'를 공급했다. △1층 테라스 △최상층 옥상 및 다락특화 △벽면 붙박이장 △파우더룸 △드레스룸 △가변형 벽체 등 아파트 급의 특화기술이 도입됐다. 

지난해 대형 건설사들이 공급했던 테라스하우스도 건축법상 연립주택에 해당한다. △e편한세상 테라스 광교 △청라 파크자이 더 테라스 △은평 지웰 테라스 △운양역 한신 휴 더테라스 등이다. 

업계관계자는 "단지형 연립주택은 공사기간이 1년 안팎으로 짧고 사업비 회수에도 유리하다"며 "사업성이 우수한 택지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 건설사들이 연립주택에도 눈을 돌린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뉴타운 등 대규모 정비사업이 한계를 보이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다세대주택 등 소형주택 건립이 크게 늘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시는 1월기준 전체 683개 정비구역 가운데 309곳을 구역해제했다. 해제 지역에서는 개별 건축행위 혹은 가로주택정비사업 등 조합사업이 추진될 수 있다.

김찬호 주택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대규모 주거환경정비사업이나 재개발·재건축사업이 어려운 지역을 중심으로 소규모 개발 추진이 이어지고 있다"며 "소형 공동주택 건립도 중소건설사들에게는 새로운 시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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