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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르포] 목포 김홍걸과 박지원 'DJ 대리전'…민심은?



<2일 오후 전남 목포시 상동 평화광장에서 조상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박지원 국민의당 후보가 나란히 유세를 벌이고 있다. 2016.4.2/뉴스1 © News1 윤용민 기자>

완연한 봄 날씨를 보인 2일 오후. 벚꽃이 활짝 핀 전남 목포시 상동 평화광장은 주말 나들이객들로 넘쳐났다. 겉으로는 이름 그대로 평화롭게 보였다.


하지만 이 곳에 모인 시민들은 열흘 앞으로 다가온 총선만 생각하면 혼란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과 'DJ의 영원한 비서실장' 박지원 의원(국민의당)이 대리전 성격의 승부를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박 의원의 독주로 싱겁게 끝날 것 같았던 전남 목포 국회의원 선거는 김 위원장이 지난달말부터 이 지역에 출마한 더민주 조상기 후보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으면서 술렁거리는 분위기다. 

특히 김 위원장은 연일 박 의원에게 맹공을 퍼부으며 조 후보를 지원하고 있다.

이에 대해 광장에서 노점상을 하는 김모씨(61)는 "김대중 대통령님은 통합의 정치인이고, 덧셈정치를 하신 분인데 지금 저 두 사람이 하고 있는 꼴은 분열의 정치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씨는 그러면서 "그런데 아무리 김대중 대통령 아들이 나서도 박지원이 이기지 않겠느냐"며 조심스럽게 결과를 예측했다.

광장 인근 카페에서 만난 정모씨(42)도 "어차피 더민주는 문재인당 아니냐"며 "차라리 박지원 후보가 당선이 돼 다시 '안철수 붐'이 일어나는게 우리 호남에는 더 이득이다"라고 국민의당을 편들었다.

하지만 변화를 원하며 조 후보를 지지하는 유권자도 만날 수 있었다. 

광장 앞 호텔 인근에서 만난 택시기사 이모씨(45)는 "사실 박지원 후보는 구태정치의 대표적인 인물이 아니냐"며 "그런 정치꾼보다는 새로운 인물이 당선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서울에서 대학원을 다니고 있다는 김윤혜씨(26·여)는 "김대중 대통령이 물론 훌륭하셨지만, 이제 정말 우리도 좀 새로운 후보가 나왔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현재 여론조사는 박 의원의 우세한 상황이다. 

박 의원의 의뢰를 받은 여론조사 전문기관 ㈜우리리서치가 지난달 23일 하루 동안 목포시 선거구 19세 이상 성인 남녀 819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다음날 발표한 여론조사 자료에 따르면, 박 의원은 8명의 후보자와의 가상대결에서 49%의 지지율을 1위를 차지했다.

2위 조상기 더불어민주당 후보(20.8%)와는 28.2% 포인트(p) 차로 앞섰다. 

(조사는 자동전화 및 유선 전화(100%) 임의번호 무작위 추출(RDD) 방식을 통해 진행됐다.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으로, 최대 허용 오차는 ±3.4%p(가중치 적용 700명 시 ± 3.7%p)이며 응답률은 2.1%이다. 조사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중앙공정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 등록돼 있다)

이 여론조사는 김 위원장이 조 후보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기 1주일전에 실시된 것이어서 이후 민심이 어떻게 변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DJ 아들과 'DJ 적통'을 자처하는 박 의원간 혈투가 투표일이 다가올수록 더욱 뜨거워 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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