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닭 산지가격 1㎏당 1200~1400원 전망…6월 1400~1600원으로 다소 회복
닭고기 생산이 늘면서 4월 닭 산지가격이 5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3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4월 닭 가격은 1㎏당 1200~1400원으로 전년동월(1786원)보다 48%가량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4월 닭고기 사육 마릿수가 전년 동월보다 9.3% 증가한 9415만 마리로 공급량이 증가한 영향이다. 2012년 1월부터 2016년 4월까지 역대 최저가격이다. 늘어난 공급량에 비해 소비가 늘어나지 않아 닭고기 가격 하락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는 "4월에는 프로야구, 축구 등 스포츠 개막과 야외 나들이가 많아 닭고기 수요가 증가하는 시기이지만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 둔화와 4월 총선 영향으로 전반적인 닭고기 수요는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5월에도 닭고기 산지가격은 1㎏당 1200~1400원으로 예상된다. 2015년 상반기 종계 입식 증가로 오는 6월까지 병아리 생산잠재력 지수는 전년 동기간에 비해 높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단 지난해 6월 메르스 발생으로 닭고기 수요가 대폭 줄었기 때문에 오는 6월에는 전년보다 수요가 살아나면서 닭고기 산지가격은 1㎏당 1400~1600원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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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고기 산지가격은 1000원대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치킨 값은 요지부동이다. 최근에는 치킨 1마리 가격이 2만원에 육박하는 프랜차이즈 가맹업체들이 많다. 닭고기 산지가격의 하락세가 치킨 값에 반영되지 않는 이유는 원 재료값 이외 들어가는 부대비용이 훨씬 더 많기 때문이다.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업체들이 구입하는 1㎏ 닭 한 마리 가격은 평균 4000원대 후반~5000원대 수준이다. 이 생닭에 파우더를 입히고 기름에 튀겨내 양념을 바르는 비용은 1500원 정도다. 여기에 포장비와 무, 캔콜라 비용 1000원이 더해진다. 마지막으로 배달 비용에 임대료, 인건비를 더하면 2만원 짜리 치킨을 팔아도 가맹점주가 가져가는 돈은 3000원 내외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