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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고식품, 미스터피자까지 '오너 갑질' 왜?…불똥튈까 전전긍긍



대한항공-몽고간장-무학-금복주-대림산업-미스터피자, 오너 갑질 논란 잇따라


지난해를 뜨겁게 달군 대한항공의 '땅콩회항' 사건을 시작으로 국내 기업 오너들의 '갑(甲)질' 논란이 잇따르고 있다.


'부자'라는 공통점을 가진 이들이 자신이 경영하고 있는 기업의 직원들을 하대하는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하자 사회적 문제로 번졌다. 이에 따라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갑질 논란이 발생한 기업의 제품을 불매운동을 벌여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문제는 오너의 갑질로 불매운동이 시작될 경우 직원들과 가맹점주들에게 '불똥'이 튈 수 있다는 점이다.

미스터피자를 대상으로 불매운동이 벌어지면 매장 운영을 통해 생계를 꾸려나가야 하는 가맹점주들의 재무상태가 악화된다. 또 회사가 낸 수익으로 급여를 받아야 하는 직원들은 성과급 감축 등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


◇ "돈 있으면 왕?…'갑질' 논란 불매운동으로 전이

© News1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경비원을 폭행한 혐의로 입건된 정우현 MPK그룹 회장에게 출석을 요구했다고 4일 밝혔다.

정 회장은 1주일 이내에 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받아야 한다. 정 회장은 전날 밤 10시쯤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한 건물에서 경비원으로 근무 중인 황 모씨의 뺨을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정 회장은 개점을 앞둔 MPK그룹 소유 A식당에서 저녁을 먹은 뒤 건물 밖으로 나가려 했지만 평소 문을 닫는 시간인 10시가 지나 문이 잠겨 발이 묶였다.

이후 정 회장이 황씨의 뺨을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찰은 식당 내부의 CCTV를 확보했으며 자세한 상황을 조사하고 있다.

MPK그룹 관계자는 "언쟁이 발생하자 주변사람들이 말렸고 이 과정에서 밀치는 정도의 충돌이 있었다"면서도 "다소 과한 상황이 발생한 것은 인정한다"고 말했다.

최근 △대한항공 △몽고간장 △무학 △금복주 △대림산업 △미스터피자 등 국내 기업 오너들의 갑질 사태가 꾸준히 발생하면서 불매운동을 벌이자는 소비자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앞서 여성 노동자가 결혼하면 퇴직해야하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일으킨 대구지역 주류업체 금복주도 불매운동이 벌어졌다.

현재 불매운동 내용을 담은 전단지와 스티커가 지하철역 등에서 배포되고 있으며 회사 앞에서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대구여성회 등 63개 시민단체가 금복주 불매운동본부를 발족했다.

미스터피자의 경우 정 회장이 한 경비원을 폭행한 것으로 알려지자마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각종 포털사이트 게시판 등을 통해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김만식 몽고간장 사장,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의 갑질을 비교하는 글들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현재 N포털사이트와 D포털사이트,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에서 해시태그(#)와 함께 미스터피자를 검색하면 불매운동과 관련된 다양한 목소리가 나온다.

일반적으로 아파트(대림산업)나 항공권(대한항공) 등 고가의 제품은 조금이라도 더 저렴하게 구입하려는 소비심리가 강해 불매운동에 따른 타격이 미미하다. 반면 상대적으로 값이 싼 식품이나 프랜차이즈업체의 제품은 쉽게 불매운동의 영향을 받는다.

오너의 갑질 논란이 불매운동으로 전이될 경우 급여를 받아야 하는 직원들과 손님을 받아 수익을 내야 하는 가맹점주들의 피해로 연결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대형 프랜차이즈업체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불매운동을 통해 응징하면 실질적인 피해와 고통은 가맹점주들이 보게 된다"며 "오너의 실수 한 번이 여러사람의 생계를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 오너 갑질 논란 왜 발생하나?…"대안 없어 근절 어려워"

 


통상적으로 기업 오너들 중 상당수는 본인이 직접 발로 뛰며 확인하고 진두지휘하는 모습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직급상 현장에 자주 나가지 못하다 보니 매일 현장에서 일하는 이들과 의견차이가 발생하거나 시각 자체가 다른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직원과 오너 간의 이견이 생겨 대립이 발생하기도 한다.

평소 소탈하거나 성격이 좋기로 널리 알려진 이들도 특수한 상황이 발생에서는 직원이나 주변 사람을 누르려는 경우가 많다. '내가 오너인데'라는 생각을 기본적으로 갖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장에서 직접 저녁자리를 갖으며 신규 매장을 점검한 미스터피자의 정 회장은 이번 사태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게 됐다.

유명 프랜차이즈업체 관계자는 "평소 사람 좋기로 유명한 오너라도 기본적으로 '내가 오너다'라는 생각을 무의식적으로 갖고 있다"며 "이를 고치는 것 외에는 마땅한 대안이 없는데 국내에서는 경제력을 갖춘 오너가 한번 이미지에 타격을 입으면 회복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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