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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클럽서 약 취한후 성폭행"…호주 여성 주장 파문



지난해 9월 한국 휴가중 성폭행 피해
한국 경찰 무성의로 수사 진척 없어…'고펀드미'에 도움 호소


호주 여성이 휴가차 한국에 왔다가 성폭행을 당했다고 호소하며 온라인에 지원을 요청하는 글을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일본에서 영어강사로 일하고 있는 호주 애들레이드 출신 에어드리 매트너(25)는 최근 온라인 기금모금 사이트인 '고펀드미(gofundme)'에 자신이 서울에서 당한 성폭행 사건을 상세히 기술한 글을 올렸다.

지난해 9월 휴가차 한국을 찾았다는 매트너는 글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안전한 환경에서 서울의 유흥생활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해 홍대의 클럽을 찾았다가 누군가가 먹인 약에 취해 택시로 납치됐다"고 주장했다. 

매트너는 당시 약에 취한 상태였지만 "택시기사에게 내 호텔로 데려가달라고 부탁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사는 자신의 말은 무시한 채 옆에 앉은 남자의 지시대로 계속해서 운전해 호텔로 갔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날 아침 눈을 떴을 때는 옷이 완전히 벗겨진채였고 돈도 모두 없어졌다"고 말했다. 

매트너는 글에서 한국 경찰과 병원 등의 미흡한 대처도 꼬집었다. 

그는 "호텔 관리인과 친구의 도움을 받아 경찰서에 신고하고 병원을 왔다갔다하며 검사를 받았다. 하지만 병원 측이 적절한 성폭행 검사 절차를 거치지 않아 DNA 채취에 실패했다"고 말했다. 

한국 경찰의 고압과 무성의는 한 술 더 떴다. 그는 "진술서를 쓰고 무슨일이 있었는지를 서술하느라 몇시간을 보냈다. 가해남성에 대한 상세한 묘사와 함께 전에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사람이라고도 (경찰에) 말했다"고 당시를 기억했다.
 
또 자신이 단순히 술에 취해 쓰러진 것이 아니라 약에 취한 것이라는 사실과 함께 갔던 술집과 바, 끌려갔던 호텔 등에 대해서도 상세히 진술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이런 피해자인 자신에게 때론 매우 모욕적인 투로 질문을 해대곤 했다.

한편 경찰은 자신이 다음날 일본으로 돌아가야 하는 상황이자 이메일로 모든 상황을 알려주기로 했다. 하지만 몇 달간 한국 경찰로부터 어떤 접촉도 없었으며 병원의 검사기록 역시 받지 못했다고 매트너는 주장했다. 병원검사 결과는 이후 한국과 일본의 호주 공관을 통해 받아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사건 다음날 페이스북에서 모르는 남성으로부터 친구신청을 받았다"며 이 남성이 자신을 성폭행한 장본인이라는 확신을 갖고 사진과 이름을 경찰에 제출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한국 경찰로부터 "사진속의 남성은 사건 당시 한국에 없었기 때문에 용의자가 아니다"라는 답변을 받았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매트너는 이후 경찰의 공식 문건에 "내가 너무 취해 의식을 잃었고 있었던 일에 대해 그 어떤 것도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하지만 이는 전적으로 잘못된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 자신보다 이틀 앞서 동일 남성에게 성추행을 당한 증인이 존재하며 이 증인이 가해자가 사건 당시 한국에 있었다는 사실을 증명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매트너는 "6개월이 지났는데도 경찰이 한 것이라고는 호텔 CCTV 영상을 확보한 것 외에는 없다"며 "5월 다시 한국을 찾아 CCTV 영상과 다른 증거를 수집하고 영국으로 가 직접 법적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매트너에 따르면 가해자는 현재 영국 런던에 거주중이며 런던경찰청 소속이다. 

매트너씨가 '고펀드미'에 글을 올린지 15일만에 382명이 1만2350달러(약 1400만원)를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주한 호주대사관은 뉴스1과의 전화 통화에서 "매트너씨의 신고가 접수된 사실이 있다"고 확인했다. 

대사관 측은 "매트너씨의 사례를 긴밀히 주시하며 한국 당국과 접촉중"이라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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