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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더스, 뉴욕 '혁명적 승리'로 막판 추격 희망 건다



<미국 대선 민주당 경선주자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 © AFP=뉴스1>

미국 민주당 경선주자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이 26일(이하 현지시간) 서부지역 경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일격을 가하며 독주에 제동을 걸었다. 격차가 벌어진 클린턴이 본선에 집중하도록 사퇴 압박을 받아온 샌더스로서는 경선을 지속해야할 명분과 의무가 쌓인 셈이다.


샌더스는 워싱턴과 알래스카, 하와이 등 3곳 코커스에서 승리가 확정되자 성명을 내고"누구도 우리의 이례적 모멘텀을 의심하지 않는다"며 서부주(州)들에서의 승리는 민주당 공식 후보 지명을 위한 "승리의 길을 열었다"고 주장했다. 

샌더스는 이날 승리로 대의원 최소 55명(클린턴 20명)을 더 확보했지만 확보한 일반 대의원수에서는 클린턴에 여전히 268명 뒤져 있다. 더욱이 당원대회에서 자율적으로 후보를 선택할 수 있는 슈퍼대의원에서는 440명이나 밀린다. 총 대의원 수는 클린턴은 현재 1712명, 샌더스는 1004명이다. 후보 티켓을 따기 위해서는 대의원 과반인 2383명의 지지가 필요하다.

달리 말해 현 추세에서 샌더스가 판세를 뒤집기는 그만큼 쉽지 않다는 의미다. 샌더스가 6월 마지막 경선까지 대의원 과반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남은 일반 대의원수에서 최소 57%, 슈퍼대의원을 포함하면 67%를 가져가야 한다는 계산이다. 이는 거의 불가능한 수준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아울러 이날 승리는 샌더스가 강점을 갖고 있는 지역에서 치러졌다. 워싱턴과 알래스카는 샌더스의 핵심 지지층인 백인유권자의 비중이 높다. 또 3곳 모두 열성적 지지자들로 인해 샌더스가 우위를 보여온 코커스로 치러졌다. 

데이터 기반 저널리즘 사이트 파이브서티에이트(FiveThirtyEight)에 따르면 샌더스는 11곳에서 목표를 뛰어넘는 결과를 냈는데 이중 3곳이 프라이머리를 치렀으며 1곳은 지역구였다. 나머지 8곳은 코커스가 열렸다. 올해 민주당 코커스가 열리는 주들은 흑인의 비중이 10% 미만이라는 점도 샌더스가 코커스에서 강세를 보이는 배경이다. 

하지만 이런 주들이 앞으로는 많지 않다. 와이오밍과 노스다코타 2곳에 불과하다. 다음달 5일 위스콘신 이후에는 다양한 유권자들이 섞여 있는 북동쪽 주들이 경선을 치른다. 이를 의식한 듯 샌더스는 자신은 이들 지역에서 흑인들이 많은 남부 지역에서처럼 난타를 당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샌더스로선 클린턴의 대세 확산을 막기 위해 뉴욕(4월19일)과 펜실베이니아(4월26일) 등에서 잇단 '깜짝' 승리가 많이 필요하다. 

특히 대의원 237명이 걸린 뉴욕의 경우, 클린턴이 8년 동안 상원의원을 지낸 곳이다. 하지만 샌더스는 브루클린에서 태어나고 유년기를 보냈다. 자신에게도 승산이 있다고 보는 이유다. 상징성과 함께 두사람의 인연이 모두 걸려있는 이 곳에서 샌더스가 승리를 거두면 경선은 '혁명적' 양상을 띤다. 그동안 자신을 외면한 슈퍼 대의원들도 달리 볼 것이며 막판 추격의 불씨를 살릴 수 있다는 것이 샌더스의 희망이다. 

현 여론조사 결과는 클린턴이 앞선다. 에머슨이 지난 14~16일 실시한 조사에서 클린턴은 71%로 23%를 얻은 샌더스를 크게 앞섰다. 경선이 아직 20여일 남은 가운데 샌더스 캠프가 뉴욕 구석구석 공략에 나서며 다른 결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위스콘신에서는 에머슨 조사에서 클린턴은 50%, 샌더스는 44%를 얻었다. 펜실베이니아에서는 프랭클린&마셜 조사에서 클린턴은 53%, 샌더스는 28%이다. 

샌더스에겐 걸림돌도 있다. 뉴욕시의 절반에 달하는 비백인 유권자들과 월가의 브로커들이 미국 내 불평등 확산과 부패에 많은 책임이 있다는 발언이다. 샌더스는 맨해튼 민주당 지지자들이 자신에게 표를 줄 것이란 기대로 월가 자본가들에 대한 공격을 멈추지 않고 있다. 

샌더스는 클린턴에 대해 "거금" 랠리는 "가당찮은 것"이라며 헐리우드 배우 조지 클루니가 주최한 모금 디너 행사를 공격했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폴리티코는 오는 4월 15일 행사에서 클린턴, 클루니와 헤드 테이들에서 식사할 수 있는 티켓 가격은 35만3400달러(약 4억1393만원)라고 보도했다. 

한편 클린턴의 측근들은 샌더스에 대한 공격을 자중하고 있고, 클린턴은 TV를 통한 유권자 설득을 삼가고 있다. 캠프 측에서는 클린턴의 지명은 자명하다고 믿으며, 샌더스에 대한 공격은 본선에서 샌더스 지지자들의 표를 끌어오는 데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클린턴과 가까운 민주당 척 슈머 상원의원(뉴욕)과 바버라 미컬스키 상원의원(메릴랜드)은 다른 친(親) 클린턴 상원의원들에게 샌더스 퇴진 촉구를 중단하도록 설득했다. 샌더스는 경선 포기 요청은 "너무나 비민주적이다"고 비난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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