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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걸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이 24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참배를 마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6.3.24/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DJ) 3남인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이 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와 박지원 의원을 향해 연일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 5선인 천 대표는 DJ가 정치권에 발탁한 호남을 대표하는 정치인, 박 의원은 'DJ의 영원한 비서실장'으로 불리는며 김대중 대통령의 '적자'로 꼽힌다. 이 때문에 김 위원장이 '아버지의 후예'들에 대한 '저격수'로 나선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김 위원장은 4·13 총선 광주지역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뒤 첫 공식행사에서 천 대표의 국회의원 후보 사퇴를 요구했다. 그는 29일 광주시의회에서 열린 광주 선대위 발대식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아버지(DJ)의 적통을 이어받은 유일한 정당임을 거듭 강조했다. 특히 안철수·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를 비판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안철수 대표를 향해선 "구태정치 청산을 외쳤던 안 대표가 광주·전남에서 구태 정치인들을 다 공천했다"고 비난했다.천 대표에게는 "안 대표의 야권연대 거부, 야권 공멸 전략을 막을 수 없다면 김한길 대표처럼 후보에서 사퇴해 자신이 그동안 말했던 것이 진정성이 있었던 것임을 보여주셔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천 대표의 '뉴 DJ 발굴'과 '호남정치 복원' 주장에 대해서도 "본인의 사리사욕 때문에 그런 얘기를 하는 것 아니냐 하는 생각이 든다"고 발언 수위를 높였다.기자회견 말미에는 "천 후보에게 묻고 싶다. 지금 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있지 않는다고 생각하는지 답을 해주길 바란다"고 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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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천정배 공동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무소속 박지원 의원 집무실을 방문해 박 의원과 회동 전 악수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주승용 원내대표, 김영환 공동선대위원장, 박 의원, 권노갑 전 더민주 상임고문, 안 공동대표, 천 공동대표. 2016.03.02/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
이날 오후에는 전남 목포를 방문, 조상기 더민주 후보 지원에 나섰다.목포는 박지원 의원이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한 곳으로 김 위원장은 조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김 위원장은 1박2일 일정으로 재래시장 등 목포시내를 돌며 조 후보 지원활동을 펼칠 것으로 전해졌다.5일 전인 지난 24일에도 목포를 찾은 바 있어 박지원 의원의 낙선에 '올인'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김 위원장은 당시 "탈당한 사람들 중 자신들이 김대중 정신을 계승한 적통, 적자라고 하는데 참으로 시대착오적이고 과거지향적인 것"이라며 박 의원을 겨냥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또 "야권분열을 획책하는 세력은 김대중 정신을 계승하는 세력이 아니라고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다"며 "또 "원균처럼 행동하고 이순신 장군을 본받겠다면 누가 믿어주겠냐"고 도 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김홍걸 위원장이 더민주에 입당을 결정하면서 국민의당과 대립각을 세웠다"며 "동교동계 인사들이 대부분 국민의당에 몸을 담고 있는 상황에서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지고 있는 분위기다"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