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의 선거캠프 사무장 코리 르완도스키. © AFP=뉴스1>
미국 공화당 경선주자 도널드 트럼프의 선거캠프 사무장 코리 르완도스키가 폭행 혐의로 기소됐다고 AFP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플로리다 경찰에 따르면 르완도스키는 지난 8일 주피터의 팜비치카운티에 있는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 기자회견에서 보수성향매체 브레이바트의 기자 미셸 필즈를 붙잡아 끌어낸 단순 신체접촉으로 인한 폭행(battery) 혐의를 받고 있다.아담 브라운 주피터 경찰 대변인은 "르완도스키는 오늘 오전 체포됐으며 법정 출석 공고를 받고 풀려났다"고 밝혔다. 진술서에 따르면 르완도스키는 오는 5월4일 법원 출두가 예정돼 있다.주피터 경찰청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르완도스키는 기자회견이 끝난 뒤 트럼프를 쫓아가며 질문공세를 펼친 필즈의 팔을 붙잡아 끌어낸 것으로 보인다. 필즈의 팔뚝에는 손가락 자국이 선명한 멍이 남았다. 워싱턴포스트의 한 기자도 이 장면을 목격했다.르완도스키는 애리조나 투손 선거운동에서도 한 남성의 목덜미를 붙잡고 끌어내며 논란을 빚었다.그러나 르완도스키와 트럼프는 모두 혐의를 부인했다. 트럼프는 트위터를 통해 "내 캠프사무장이자 선량한 남자인 코리 르완도스키가 기자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며 "녹화된 테이프를 봐라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았다"고 항변했다.르완도스키도 필즈에게 보내는 트위터 멘션에서 "당신은 완전히 망상에 빠졌다. 나는 당신을 만진 적도 없으며, 실제로는 당신을 만난 적조차 없다"고 반박했다.트럼프 선거캠프는 "르완도스키는 법정출두 통고를 받았을 뿐 체포되지는 않았다"며 체포 사실 자체를 반박했다. 그러면서 "르완도스키는 명백하게 결백하며 무죄 항변에 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러나 필즈는 "내 이야기는 바뀌지 않는다. 거짓말을 그만두라"고 비판했다. 필즈는 이후 브레이트바트 뉴스를 사직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