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드 크루즈 상원의원(텍사스)의 불륜 의혹을 담은 미 연예 주간지 '내셔널 인콰이어러' (KTLA방송 캡처)© News1>
미국 공화당의 유력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와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텍사스) 간 갈등이 부인에 대한 인신공격에 불륜 의혹 제기로까지 이어지며 '막장'으로 치닫고 있다.크루즈 의원은 25일(현지시간) 미 연예 주간지 '내셔널 인콰이어러'가 자신의 불륜 의혹을 보도한 데 대해 "쓰레기 같은 얘기"라며 이 모든 게 트럼프가 꾸며낸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에 앞서 '내셔널 인콰이어러'는 '창녀와 교사, 동료들' 이란 제목의 최근호 기사에서 크루즈가 적어도 5명의 여성과 불륜을 저질렀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크루즈는 해당 보도에 대해 "완전히 거짓말"이라며 "타블로이드지의 중상모략이고 트럼프와 그의 부하들이 꾸며낸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서로의 부인에 대한 비방전을 이어가던 트럼프가 거짓말로 자신을 공격하고 있다는 것이다.크루즈는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서도 해당 보도 내용을 거듭 부인하면서 "트럼프가 인신공격을 계속하고 있다. 나와 부인 헤이디, 딸들, 그리고 모든 사람들를 공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이와 관련 크루즈의 선거 캠프는 트럼프와 내셔널 인콰이어러의 최고경영자(CEO) 데이비드 펙커가 친구 사이임을 보도한 기사를 소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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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AFP=뉴스1 |
그러자 트럼프는 크루즈의 주장을 일축하며 반격에 나선 모습.트럼프는 트위터를 통해 "내셔널 인콰이어러 기사는 전적으로 크루즈만의 문제"라면서 "내셔널 인콰이어러가 보도한 O.J. 심슨이나 존 에드워즈, 그리고 그 밖의 다수의 기사가 사실이었다. 하지만 거짓말쟁이 크루즈에 대한 것은 사실이 아니기를 꼭 바란다"고 비꼬았다.크루즈와 트럼프 두 후보 간 갈등은 지난 22일 크루즈 의원의 지원 단체가 트럼프의 부인 멜라니아의 모델 시절 세미누드 사진을 선거 광고에 이용하면서 격화되기 시작했다. 이 같은 선거 광고에 분노한 트럼프는 크루즈를 맹비난하며 그 부인 헤이디의 비밀을 폭로하겠다고 했고, 자신의 트위터엔 화난 표정을 짓고 있는 헤이디와 자신의 부인 멜라니아의 사진을 나란히 게재하기도 했다. 모델 출신인 멜라니아와 헤이디의 외모 비교를 통한 크루즈를 간접 공격을 한 것이었다. 이에 대해 크루즈는 멜라니아의 사진을 광고에 쓴 것은 선거 캠프의 아이디어가 아니라며 "아내와 가족을 상대로 공격하지 말라"고 요구했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