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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링스톤스 '역사적' 쿠바 공연… 50만 운집 '자유 만끽'



<롤링스톤스의 리드싱어 믹 재거(72)가 25일(현지시간) 쿠바에서 공연하고 있다. © AFP= News1>

영국의 전설적 록밴드 롤링스톤스가 25일(현지시간) 쿠바에서 '역사적'인 첫 공연을 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믹 재거가 이끄는 4인조 밴드 롤링스톤스는 이날 아바나 시우다드 데포르티보 스포츠센터에서 무료 공연을 가졌다.

전날부터 몰려든 팬들로 정원 45만명의 공연장은 가득 찼으며, 인파는 경기장 밖 까지 넘쳐났다고 한다. 

특히 일부 팬들은 이 '역사적 순간'을 조금이라도 함께 하기 위해 공연장 옆 건물 지붕으로 올라가기도 했다.

AFP는 이날 롤링스톤스를 보기 위해 몰린 사람이 약 50만명에 이른다고 전했다.

한때 록 음악을 몰래 들어야만 했던 쿠바인들은 롤링스톤스의 노래를 함께 부르고 춤추며 '자유'를 만끽할 수 있었다.

밴드의 리드싱어 믹 재거(72)는 노래에 앞서 스페인어로 "불과 수 년 전만해도 쿠바에선 우리 음악을 듣기 힘들었던 것으로 안다. 하지만 우린 지금 여기서 공연을 하고 있다"며 관객들과 감격을 함께했다.

이어 그는 "진정으로 시대가 변하고 있다. 사실이지 않은가"라고 외쳤고, 관객들 또한 환호했다.

고령의 재거는 이날 무대에서 '앤지(Angie)', '페인트 잇 블랙(Paint it Black)' 등롤링스톤스의 명곡들을 혼신을 다해 불렀고, 관중들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리듬에 맞춰 위 아래로 뛰며 열광적으로 환호했다.   

롤링스톤스의 공연에 환호하는 쿠바인들. ©AFP= News1

이날 공연을 보러온 안드레스 엔다(24)는 "롤링스톤스가 쿠바에 왔다는 것과 어른과 젊은이 등 다양한 사람들이 하나로 어우러졌다는 건 정말 놀라운 일"이라면서 "변화의 바람은 이미 불고 있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현지에서 라이브 음악 클럽을 운영한다는 에디 에스코바(45)는 록 음악 청취가 금지됐던 시절 롤링스톤스의 음악을 듣기 위해 몰래 미국 라디오를 구해 듣던 때를 회상하며 "롤링스톤스가 아바나에서 공연을 하다니 꿈 꾸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에스코바는 "록음악이 정치와 경제, 인터넷 등 쿠바의 모든 것을 개방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 "쿠바는 현재 모든 게 (외국보다) 20여년은 뒤떨어져 있다"고 말했다.   

인구 1100만명의 공산국가 쿠바에서 롤링스톤스와 같은 밴드의 콘서트가 열린 건 이번이 처음.

카스트로 형제가 반세기 이상 통치해온 쿠바에서 미국과 영국 록은 그동안 '불온'한 것으로 여겨져 라디오 방송이 금지돼왔고, 이에 쿠바 국민들은 미국의 라디오 방송을 듣거나 몰래 그 음반을 구해야 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쿠바를 방문한 지 사흘 만에 열린 이번 콘서트와 관련, "쿠바가 문화적, 이데올로기적, 경제적 고립에서 벗어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롤링스톤스의 열정적이 공연 모습 ©AFP=News1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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