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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3보] "다 죽이고 싶다" 유서남긴 예비군, 총기난사…3명 사망



사격훈련 도중 갑자기 뒤돌아 7발 난사 뒤 자살…3명 사망에 2명 부상

가해자 최씨 범행 전날 유서 "내일 사격한다. 다 죽이고 나도 죽고 싶다"

예비군 통제 규정 '허점 투성이' 논란 일듯




13일 서울 서초구 내곡동 예비군 훈련장에서 사격훈련을 받던 예비군 한 명이 총기를 난사해 3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당했다.

    

가해자 최모(23)씨가 사건 전날 쓴 것으로 보이는 유서에서 "내일 사격을 한다. 다 죽이고 나도 죽고싶다"는 내용이 발견돼 최씨가 사전에 범행을 결심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육군은 이날 "오전 10시 44분경 송파·강동 예비군 훈련장에서 예비군 최모씨가 총기를 난사했다"고 밝혔다.

    

사망자 중 한 명은 총기를 난사한 최씨로 자살했으며, 나머지 예비군 두 명은 총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예비군 훈련장에서 훈련중인 예비군이 총기 난사를 일으키기는 이번이 처음이어서 예비군 훈련사에 최악의 사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날 육군의 조사에 따르면, 최씨는 수준유지사격훈련 중 총기를 난사했다. 수준유지 사격은 총기의 '영점'을 조정하면서 실시하는 사격이 아니라 일정량의 실탄을 중간 영점조정 없이 연달아 쏘는 훈련이다.

    

사격 훈련장에는 모두 20개 사로가 있었으며, 최씨는 가장 왼쪽의 1사로에 위치해 있었다. '엎드려쏴' 자세를 취하고 있던 최씨는 사격개시 명령이 떨어지자, K2 소총으로 일단 1발을 표적을 향해 발사했다.

    

이어 갑자기 일어나 뒤에 있던 부사수와 오른쪽으로 엎드려있던 다른 사수들을 향해 모두 7발을 발사했다.

    

총기를 난사한 최씨는 자신의 이마에 대고 총을 발사해 그 자리에서 사망했으며, 최씨가 난사한 총에 2,3,5사로에 있던 예비군 4명이 부상을 당했다.

    

부상자 가운데 3사로에 있던 예비군 박모(25)씨는 삼성의료원으로 후송됐지만, 치료도중 숨졌다. 윤모(24)씨도 삼성의료원에서 치료를 받다 이날 밤 9시37분께 숨을 거뒀다. 

    

한편 나머지 2명의 부상자 안모(26)씨와 황모(23)씨는 국군수도병원, 영동세브란스병원으로 각각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지만 생명에 지장이 있는 정도는 아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군 수사당국은 이날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최씨가 입고 있던 바지 오른쪽 주머니에서 메모지 두쪽 분량의 유서를 발견했다.

    

최씨는 유서에서 "왜 살아가는 지 모르겠다. (중략) 사람들을 다 죽여버리고, 나도 죽고싶다는 생각이 강박증으로 되어간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늙어가는 나의 모습이 싫고 나의 현재진행형도 싫다"며 사건 전날의 심경을 표현했다.

    

그는 특히 "내일 사격을 한다. 다 죽여버리고 나는 자살하고 싶다"고 밝혀 사전에 범행을 계획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아울러 이번 사건으로 예비군 내 사격훈련에 대한 관리 상태가 크게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훈련대상 예비군은 545명 가운데 200여명이 사건 당시 사격장에 있었으며, 이들을 통제하는 인원은 통제관 3명(대위)와 조교 6명이 있었다.

    

통제관들은 사격장 뒷편 통제탑에 있었으며, 조교 6명이 20개 사로에 나뉘어 사격훈련을 관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육군 관계자는 "예비군 사격훈련에 통제인원 몇명을 배치해야 한다는 관련 규정은 없다"며 "부대별 가용 병력이 다르기 때문에 유동적"이라고 말했다.

    

또 사격 훈련에 쓰이는 총기 규정과 관련해서도 "사격 시 총기를 안전고리로 고정시키는 데 최씨가 고리를 풀었는지 여부는 확인중에 있다"며 "총기 고정과 관련한 규정은 없다"고 설명했다. 

    

최씨의 총기 난사에 대한 직접적인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최씨는 육군 5사단에서 군복무를 했으며, 군복무 당시 B급 관심병사였다고 군 당국이 확인했다.

    

최씨는 부친 없이 모친 밑에서 자랐으며, 2013년 10월 전역해 이번 훈련이 두번째 예비군 훈련이었다.

    

군 관계자는 "최씨가 동원훈련을 받던 다른 예비군들과 갈등이 있었는지 여부를 조사중에 있다"고 말했다.

    

현역 시절 관심병사였던 장병이 전역 뒤 예비군에 편성되는 과정에서 현역시절 자료가 전달되는 시스템은 현재 갖춰져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이번 사건을 계기로 관심병사의 예비군 훈련 참가 문제도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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