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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출신 IS 모집책 관여...트위터로 용의자와 대화 나눠
지난 3일 미국 텍사스 주 갈랜드에서 벌어진 미국판 ‘샤를리 에브도’테러인 모함마드 만평 전시회장 총격 사건에서 소말리아 테러단체인 알샤바브 조직원이 핵심 노릇을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CBS 방송의 지역 협력사로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 기반을
둔 WCCO 방송은 5일 탐사 보도를 통해 “미니애폴리스 출신으로 현재 소말리아 알샤바브 조직원으로 활동중인 무자히드 미스키(25.사진)가 모함마드 만평 테러를 선동했다”고 보도했다.
모하메드 압둘라히 하산을 본명으로 사용하는 미스키는 이번 테러의 용의자로 사살된 엘턴 심프슨(31)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위터에서 글을 주고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미스키는 미니애폴리스 루스벨트 고교에서 2학년까지 다니고 알샤바브에
가담하기 위해 2008년 소말리아로
떠났다. 미국 수사 기관은 2009년 테러 혐의로 미스키를
기소했다.
이슬람 급진주의 무장단체인 알샤바브는 오랜 동맹관계인 알카에다와 관계를 끊고 최근 이슬람국가(IS)쪽으로 합류한 것으로 추정된다.
미스키는 수십 차례 이상 트위터에서 자신의 계정이 폐쇄될 때마다 새 계정을 만들어 미국 내 ‘외로운 늑대’를 향해 자생적인 테러를 일으키도록 선동해왔다.
그는 지난 4월 23일
트위터에 “이슬람 선지자 모함마드 만평을 그린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에 테러를 감행한 형제들은
그들의 임무를 수행했다”면서 “이제는 미국의 형제들이 나설
차례”라고 썼다.
그러자 심프슨이 “그들은 언제쯤 (테러 시도를) 알게 될까. 그들은
텍사스에서 모함마드 만평 전시회를 열어 출품작 중 최고작을 고르려 한다”고 답했다.
심프슨이 언급한 ‘그들’은
모함마드 만평 전시회를 개최한 이슬람 혐오단체라는 평을 듣는 미국자유수호단(AFDI)이다. 범행을 열흘 앞두고 이뤄진 대화임을 고려할 때 미스키가 심프슨에게 테러를 권유하고, 심프슨이 의미심장하게 답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심프슨은 범행 직전 트위터에 ‘텍사스 습격’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알라가 우리를 무자히딘(성스러운 이슬람 전사)으로 받아들일 것”이라는 글을 남겨 국제 테러 조직과의 연계 가능성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