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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승장구' 김무성, '입지 흔들' 문재인…재보선 이해득실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4.29 재보궐 선거 개표결과 수도권 3곳에서 완승을 거둔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 선거상황실에서 후보들의 얼굴의 당선 스티커를 붙히며 기뻐하고 있다. 2015.4.29/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김무성, '박근혜 마케팅' 없이 완승 이끌어…당분간 탄탄대로

문재인, 대표직 올라 첫 선거 완패…당내 리더십 '흔들'



말 그대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웃었고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울었다. 이번 4·29 재보궐선거 결과는 김 대표의 완승으로 끝났다. 


이번 재보선이 4곳에서 치러지는 미니 선거였지만 과열 양상을 띈 이유는 차기 대권 주자로 꼽히는 두 대표가 대선 레이스로 착각될 만큼 전력투구 해 온 측면이 컸다. 

실제로 차기 대권 주자에서 선두권을 달리고 있는 두 대표는 선거기간 내내 하루에도 두 세개 지역구를 오가며 지원 유세를 벌이는 등 광폭행보를 이어왔다.

두 대표의 발언 수위와 내놓는 공약을 감안했을 때 일각에서는 마치 차기 대선 레이스를 보는 것 같다는 관전평이 나오기도 했다. 

따라서 이번 재보선 중 누가 미소를 지을지도 이목이 집중됐는데 결국 김 대표가 환히 웃었다. 


◇'압승' 김무성, 당내 입지는 물론 대선가도 '승승장구' 

'성완종 리스트' 파문이라는 초유의 악재 속에서도 재보선을 완승으로 이끈 김 대표는 한동안 탄탄대로를 걷게 됐다. 

김 대표에게 이번 재보선은 여러 측면에서 각별했다. 

우선 여야에서 각각 차기 대선주자 1위를 기록하는 김 대표와 문 대표의 첫 대결에서 압승을 거둬 향후 대선가도에 청신호가 켜졌다. 

김 대표는 문 대표보다 대선주자 지지율이 10%가량 뒤처지고 있으나 이날 완승으로 반전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당내에서 회자되는 '김무성 대망론'도 더욱 점화할 전망이다.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은 "오늘의 승리로 김 대표의 대선주자 '광폭행보'가 탄력을 받게될 것"이라고 봤다. 

'박근혜 마케팅' 없이 오로지 자신이 전면에 나서 치른 선거에서 압승하며 김 대표의 여권 내 입지 또한 한층 탄탄해질 전망이다. 명실공히 여권의 '키맨'으로 공고히 자리잡는 모양새다. 

국무총리, 전현직 대통령비서실장, 친박(박근혜)계 핵심 인사들의 이름이 오른 '성완종 리스트' 파문을 극복했다는 점이 김 대표에게 특히 각별하다. 

당내에서 김 대표를 공공연히 견제해왔던 친박계도 더 이상 김 대표를 흔들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김 대표가 확실한 지위와 리더십을 확보해 친박계는 물론 박근혜 대통령과 점차 선을 그으며 '홀로서기'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크다. 

새누리당 한 핵심관계자는 "김 대표가 최악 조건에서 살신성인으로 선거를 이끌어 승리를 이끌어낸 것은 기적"이라며 "김 대표의 입지가 탄탄해진다는 데에는 어느 누구도 이론을 달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센터장은 "'김무성 체제'의 새누리당이 청와대로부터 완전히 독립을 한다는 의미가 있는 선거 결과"라며 "당장은 아니더라도 앞으로 김 대표가 청와대와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강한 목소리를 내며 위상을 높일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김 대표가 강하게 부르짖는 국민공천제(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도 한층 힘을 받게 됐다. 

김 대표는 지난해 말 "여론조사 경선으로 후보를 공천하겠다"고 선언한 뒤 이를 실천했다. 당 안팎에서는 국민공천제의 전단계인 여론조사 경선에 대한 문제제기도 잇따랐으나 이날 여당의 '압승'이 그런 반론들을 무색케한 셈이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광화문 광장에 있는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이석태 위원장 농성장을 찾아 이 위원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5.4.29/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문재인 체제 리더십 타격…차기 대권주자 입지에도 악재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입장에서도 이번 재보선은 반드시 이겨야 하는 선거였다. 

비록 미니 선거였지만 대표직에 오른 뒤 처음으로 맞는 선거인 만큼 문 대표 입장에서는 결과를 눈 앞에 보여줄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패배는 문 대표에게는 뼈아프게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우선 차기 대권 주자로서의 입지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전당대회를 치르면서 당내에서는 경쟁자를 찾을 수 없을 만큼 차기 대선 주자 입지를 구축한 문 대표였지만 이번 결과로 상당한 견제에 시달릴 것으로 예상된다. 

또 당내 고질병이라고 할 수 있는 계파별 이합집산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당내 차기 대권 주자라고 할 수 있는 안철수 의원,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등 주자별로 계파가 분화되는 시나리오는 문 대표 입장에서 반가울리 없다. 

대선 주자 입지는 고사하고 당장 문 대표 체제의 당이 흔들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성완종 리스트' 파문에도 선거에 졌다는 비판이 거세질 경우 문 대표의 리더십에 타격을 받는 것은 물론 차기 총선 승리에 대해 회의감이 터져나올 가능성이 있는 탓이다. 

광주 서구을 패배도 문 대표 입장에서는 뼈아픈 결과다. 차기 대권을 노리는 문 대표의 입장에서 호남 민심 획득은 필수적인 요소였기 때문이다. 

더욱이 호남 정치 복원을 앞세운 천정배 무소속 후보가 당선되면서 신당 창당 등 야권내 재편 움직임과 맞물려 당내 원심력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새정치민주연합 한 재선 의원은 뉴스1과 통화에서 "당장 문 대표에게 직접 책임론을 거론하긴 힘들어도 어떤 식으로든 이번 패배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지 않겠냐"고 관측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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