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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4 총파업 투쟁' 민주노총 대규모 전국 집회



<24일 민주노총 대구본부 노조원들이 새누리당 대구시당 방향으로 행진을 시도하자 경찰이 물대포를 쏘며 시위대를 해산시키고 있다. 2015,4.24/뉴스1 © News1 배준수 기자>


서울 등 대부분 지역서 큰 충돌 없이 집회 종료

대구서 물대포·최루액 등장…노조원-경찰 충돌



노동시장 구조 및 공적연금 개악 반대를 요구하며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소속 노동자 수만여명이 24일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날 서울과 대구, 대전 등 전국 주요 도시 16곳에서 열린 대규모 집회는 대부분 큰 충돌 없이 진행됐지만 대구 등 일부 지역에서는 경찰과 노동자들이 충돌하면서 물대포와 최루액까지 등장했다. 

민주노총 소속 대구지역 일반·건설·공공운수·금속노조·농협노조 등에 소속된 노조원 2300여명(경찰추산)은 이날 오후 2시 대구 수성구 범어동 범어네거리 일대를 점거하고 '총파업 승리 대구지역 결의대회' 집회를 열었다.

이날 참석자들은 대구 반월당과 수성교, 대구상공회의소 등 5곳에서 열린 결의대회를 통해 노동시장 구조 및 공적연금 개악 반대, 최저임금 1만원 쟁취 등을 촉구했다. 

결의대회 이후 행진을 통해 범어네거리를 점거한 노동자들이 해산명령에 따르지 않자 경찰은 오후 3시50분부터 노조원들에게 물대포를 쏘며 강제해산을 시도했다. 

오후 4시쯤 일부 노조원들이 경찰 저지선 뚫기를 시도하자 경찰은 이들에게 캡사이신 최루액을 뿌리며 맞대응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 1명이 오른쪽 눈이 찢어지는 등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대구지역 집회현장에서 물대포가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캡사이신 최루액도 지난 2013년 공무원노조 집회 이후 처음으로 사용됐다. 

집회는 참석자들의 자진해산으로 오후 4시30분쯤 끝났지만 이날 집회로 범어네거리 왕복 10차선 도로 양쪽이 전면 차단되면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24일 오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린 민주노총 노동자 서민 살리기 총파업 결의대회에서 깃발이 입장하고 있다. 2015.4.24/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같은날 서울광장에서는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 민주노총 16개 가맹조직 소속 조합원 1만여명(경찰추산 8000여명)이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오후 3시30분부터 결의대회를 시작한 이들은 "박근혜 정부는 가난한 노동자들의 주머니를 털어 재벌 주머니를 채워주려 한다"며 "오늘의 민주노총 파업은 노동자들의 생존권과 권리를 지키기 위한 정당한 파업이자 박근혜 정권의 노동탄압에 맞선 정의된 파업"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5월1일 노동절에 민주노총 조합원 10만 총궐기대회가 있을 것"이라며 "1일에는 더 많은 민중들이 우리의 투쟁과 함께 할 것이라고 믿는다. 이런 민심을 가벼이 보지 말아야 한다"고 전했다. 

1시간여 이어진 집회 뒤 조합원들은 오후 4시45분부터 행진에 나섰다. 행진 구간은 서울광장→을지로입구→종각→종로2가→을지로2가→서울광장으로 총 2.4㎞다.

이들은 "쉬운해고 낮은임금 구조개혁 중단하라", "모든 노동자 하향평준화 구조개혁 폐지하라", "노동자 다죽이는 구조개혁 박살내자" 등 구호를 외치며 행진을 이어갔다. 

118개 중대 9400여명 경력을 투입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경찰은 일부 조합원들이 미신고 구간으로 행진을 시도하자 차벽을 설치해 막아섰다.

오후 5시10분쯤 행진인원 중 일부가 미신고 구간인 종각에서 청와대로 향하는 방향인 조계사 방면으로 진행을 시도하자 경찰은 "불법집회를 중단하지 않으면 강제해산하겠다. 이제부터 정밀채증하고 사법처리하겠다"고 대응했다.

비슷한 시각 종각에서 광화문 방면으로 일부 인원이 진입을 시도하자 경찰은 차벽을 설치해 해당 구간을 통제했다. 

오후 5시40분쯤 경찰이 청와대·광화문 방향으로 진입을 원천봉쇄하자 또 다른 미신고구간인 종로2가→낙원상가 방향으로 행진을 시도하며 경찰과 대치했다.

경찰은 이 구간에도 차벽을 설치하고 "신고한 범위를 벗어나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며 종결선언을 요청했지만 조합원들이 응하지 않자 오후 5시50분 현재 1차 해산명령을 내렸다. 

오후 6시쯤에는 YMCA 맞은편 건물에서 삐라를 살포한 시위 참가자를 포함해 보수성향 단체 코리아연대 소속 3명이 현장에서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 

곳곳에서 길이 막힌 조합원들은 오후 6시35분쯤 해산집회를 하고 6시45분쯤 전체 해산을 시작했고 저녁 8시 현재 통제됐던 대부분 구간의 차량통행이 가능해졌다. 

집회가 일단락되자 참석자 중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소속 노조원을 제외한 대부분 참석자들은 귀가했다. 전교조 소속 조합원 1500여명은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문화제로 향했다.

24일 민주노총 총파업 가두행진을 진압하는 경찰이 서울 종로1가에 경찰버스를 이용해 차벽을 설치했다. 2015.4.24/뉴스1 © News1 양동욱 기자
민주노총 전북지역본부도 이날 오후 2시 전북 전주시 한국은행 사거리에서 노동시장 구조개악 폐기 등을 주장하며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조합원 3000여명이 참석해 행사를 마친 뒤 가두행진을 벌였다. 

대전과 충남지역 노동자들도 이날 총파업에 뜻을 함께 하며 거리로 나섰다. 민주노총 대전지부는 이날 대전시청 남문광장에서 건설노조 조합원 500여명 등 총 1100여명(경찰추산)이 참가한 가운데 '4·24 총파업 투쟁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이대식 민주노총 대전지역본부장은 "이명박 정권에서 박근혜 정권으로 이어지는 대한민국의 침몰은 노동자를 비롯해 전체 국민들을 절망과 비탄에 빠뜨렸다"고 주장했다.

경남지역에서 열린 총파업 결의대회에도 4000여명(민주노총 추산)의 조합원들이 참석해 도청까지 약 2.5㎞를 행진하며 노동시장 구조 개악, 공무원 연금 개악 중단 등을 요구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전국 2829개 사업장에서 26만명이 총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경찰은 민주노총 총파업을 앞두고 행진이 신고장소를 벗어난 곳에서 이뤄질 경우 차벽을 설치하고 엄정대응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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