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귄터 그라스, 명성과 논란의 삶 뒤로 하고 87세로 타계



<귄터 그라스. © News1>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독일의 소설가이자 극작가인 권터 그라스가 13일(현지시간) 향년 87세로 타계했다. 


귄터 그라스의 저서를 출간하는 출판사 측은 그라스가 독일 북부 도시 뤼베크시에 있는 한 병원에서 이날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그라스는 '양철북'으로 세계 문단에 충격을 안겨줬고 현존하는 독일 최고의 작가로 불려왔다. 

그라스는 1927년 10월16일 폴란드의 자유시 단치히에서 상인의 아들로 태어났다. 아버지는 독일인, 어머니는 가톨릭계 카슈바이인이었다. 

제2차 세계대전 기간 중 청소년기를 보낸 그라스는 1954년 서정시 대회에 입상함으로써 문단에 발을 들여놓았다. 같은 해 전후 청년문학의 대표적 집단인 '47그룹'에 가입했다. 

그는 1958년 유럽의 '마술적 리얼리즘'의 특징을 담은 첫 장편소설 '양철북' 미완성 초고를 47그룹에서 발표했고 다음해인 1959년에 '양철북'을 출간했다. 

'양철북'은 문단에 충격을 안겨주며 게오르그 뷔히너상, 폰타네상, 테오도르 호이스상 등 수많은 문학상을 휩쓸었다. 양철북은 '고양이와 쥐'(1961년), '개들의 시절'(1963년) 등을 포함한 '단치히 3부작'의 1부다.   

1960년대 후반과 1970년대를 거치는 동안 미국, 이스라엘 등을 여행하며 자신의 작품들을 강독했고 '국부마취(1969), '넙치'(1977), '텔그테에서의 만남'(1979) 등 대작을 연이어 발표했다. 

1992년 소설 '무당개구리 울음', 1995년엔 독일 통일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대작 '아득한 평원' 등을 출간했다. 

1999년 그의 전 생애를 갈무리하는 장편 '나의 세기'를 발표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으며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그의 정치적 행보와 삶은 갖가지 논쟁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수십년간 독일 사민당(SPD)의 지지자로 활동한 그는 1989~1990년 독일의 통일을 반대하며 분단 독일이 유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독일이 통일되면 필연적으로 예전의 호전적인 국가로 회귀할 것이라는 논리에서다. 

그후 2006년 8월에는 자신의 책 '양파 껍질을 벗기며' 출간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자신이 제2차 세계대전 동안 독일 무장친위대인 바펜 SS의 일원이었다고 고백했다. 

수십년간 '독일의 양심'이자 '나치 과거 청산의 기수'로 여겨졌기에 그의 말은 세상을 놀라게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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