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유서를 남기고 잠적한 성완종(64) 전 경남기업 회장을 찾기 위한 경찰의 대대적인 수색작업이 벌어졌지만 결국 성 전회장을 찾은 것은 사람이 아닌 개(犬)였다.
주인공은 서울지방경찰청 과학수사계 소속 체취증거견 '나로'.
2010년 출생한 마리노이즈종 수컷인 나로는 2012년 11월부터 서울청 소속으로 활동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성 전회장을 찾기 위해 이날 1500여명에 이르는 경력, 헬기 3대 등을 동원했다.
경찰의 유일한 단서는 성 전회장이 보유한 휴대전화 2대였다.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통해 확인된 서울 평창동과 북한산 일대를 수색했지만 산악지형이라 쉽게 범위를 좁히지 못하고 수색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수색견 투입을 결정했다.
오전 11시30분쯤 서울 경찰특공대 소속 수색견 5마리, 김포 공항경찰대 소속 수색견 1마리 등 수색견 6마리가 먼저 투입됐다.
그러나 좀처럼 성 전회장의 흔적을 찾아내지 못하자 경찰은 체취를 이용해 수색범위를 좁히는 데 특화된 체취증거견을 투입하기로 했다.
체취증거견에게 주어진 단서는 성 전회장이 전날 사용했던 옷가지, 베개 등이었다.
![]() |
서울경찰청 과학수사계 소속 체취증거견 나로.(서울청 제공)© News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