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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새 영업익 82% '곤두박질'…신도리코 무슨 일이?



2012년부터 자체 브랜드 전략 선회 이후 복합기 수출 직격탄



토종 복합기 전문기업 신도리코(대표 우석형)가 실적부진의 늪에 빠졌다. 최근 3년새 매출액이 3000억원 가량 증발했고, 영업이익은 82%나 쪼그라들었다. 기존 생산자개발방식(ODM)의 영업방식을 버리고 자체 브랜드로 판매전략을 선회하면서 해외 매출에서 직격탄을 맞은 결과다. 신도리코의 해외 매출은 2012년 5282억원에서 지난해 2624억원으로 반토막이 났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도리코는 지난해 4572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2012년 대비 38% 감소했다. 3년간 매출이 2800억원 가량 줄어든 것이다. 매출액이 5000억원을 밑돈 것은 최근 10년만에 처음이다. 2012년만해도 455억원을 기록했던 영업이익은 지난해 81억원으로 82% 급감했다.

실적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신도리코가 2012년부터 ODM 사업방식을 접고 '신도(SINDOH)'라는 자체 브랜드로 해외공략에 나선 때문으로 꼽힌다. 신도리코는 사업이익률이 낮은 ODM 사업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자체 브랜드 판매라는 승부수를 띄웠다. 그러나 후발주자로 글로벌 프린팅 솔루션 업체들의 높은 장벽을 뛰어넘기엔 역부족이었다.

설상가상으로 자체 브랜드 선언 이후 복합기 매출의 80%를 차지했던 ODM사업마저 흔들리기 시작했다. 자체 브랜드를 출시하면서 기존 ODM 공급업체와의 관계가 소홀해져 관련 매출이 크게 줄어든 것이다. 특히 ODM 매출의 절대비중을 차지했던 글로벌 복합기 제조업체인 렉스마크, 리코와 결별하면서 실적에 치명타를 입었다. 

이처럼 매출은 줄어들었는데 자체 브랜드 '신도' 론칭으로 연구개발(R&D) 비용은 증가했다. 여기에 원자재 비용까지 상승하면서 영업이익 악화를 초래했다. 영업이익이 455억원을 기록했던 2012년 영업이익률은 6%를 웃돌았지만, 영업이익 81억원을 기록했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1.7%로 떨어졌다. 지난해 말그대로 '헛장사'를 한 셈이다.

주력상품 복합기 판매가 부진하면서 생산량도 크게 줄었다. 신도리코 아산공장은 지난해 복합기를 2만8531대 생산했다. 이는 2013년 생산량 8만7015대보다 67% 가량 감소한 규모다.  

신도리코 관계자는 "해외수출이 크게 줄었다"며 "지난해부터 자체 브랜드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강화하기 위해 복합기 ODM 생산을 대부분 중단하면서 매출에 큰 타격을 입었고 특히 자체 브랜드 론칭을 위한 R&D 비용이 크게 늘면서 영업이익이 저조했다"고 설명했다.

내수판매도 뒷걸음치고 있다. 신도리코는 2012년 내수시장에서 2092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지난해 1948억원을 거두는데 그쳤다. 경기불황이 장기화되면서 국내 복합기 시장이 줄어든 영향을 고스란히 받았다. 업계에 따르면 2012년 국내 복합기 시장규모는 약 5000억~6000억원에 달했지만, 지난해는 약 4000억~5000억원으로 줄었다. 

줄어든 내수시장에 삼성전자까지 가세하는 바람에 신도리코의 입지는 더욱 약해지고 있다. 2010년부터 'A3 모노레이저'로 복합기 시장에 본격 합류한 삼성전자의 내수 점유율은 20%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신도리코 관계자는 "신도리코와 후지제록스, 캐논이 나눠갖던 국내 복합기 시장을 삼성전자가 등장하면서 20% 가량 빼앗긴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삼성전자가 공격적으로 복합기 마케팅을 펼치면서 상황은 더욱 나빠지고 있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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