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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사태가 IS보다 더 위중한 이유는?…해상운송 전략요충



<예멘 사람들이 공습을 받은 사나공항 인근에 모여있다. ⓒ로이터=News1>

사우디아라비아 등 아랍 국가들이 예멘의 후티 반군에 대한 공습을 시작했다는 소식에 국제 유가가 폭등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전거래일 대비 배럴당 2.22달러(4.51%) 오른 51.43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3월 4일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북해산 브렌트유 역시 2.71달러(4.80%) 상승한 59.19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월 25일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유가는 이날 사우디아라비아의 예멘 공습 소식이 전해진 직후에는 6% 가까운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예멘의 원유 생산량은 하루 평균 13만 배럴로 국제 유가를 흔들만큼 많은 것은 아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최근 하루 생산량이 1000만배럴에 달한다.

하지만 시장이 긴장하는 이유는 예멘의 지정학적 위치 때문이다.  

아라비아반도 남쪽 끝에 위치한 예멘은 인도양(아덴만)과 홍해를 연결하는 입구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예멘 서남단과 지부티 사이를 흐르는 바브 엘-만데브 해협은 글로벌 원유 공급망의 요충지다. 해협 좁은 곳의 너비는 40km에 불과해 배의 운항을 저해하기에는 안성맞춤의 전략지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2013년 한 해 하루 평균 원유 운송량이 380만 배럴에 달한다.    

이 해협을 따라 홍해를 올라가면 이집트 수에즈운하와 연결된다.

따라서 이 해협이 막힐 경우 걸프 주요국들의 원유수송선이 이집트 수에즈 운하로 가지 못해 아프리카 남부로 우회해 수송비용이 급증할 수 있다. 아랍 국가들은 현재 예멘의 남부 아덴만을 거쳐 수에즈운하로 원유를 수출하고 있다.

MLV앤코의 해운 담당 애널리스트 나타샤 보이든은 "분쟁 확산으로 바브 엘-만데브 해협이 폐쇄될 경우 페르시아만 유조선들은 수에즈운하와 수메드 파이프라인에 접근할 수 없게 된다"면서 "그로 인해 아프리카 남단(희망봉)을 경유할 경우 최소 40일 이상이 소요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일각에서는 예멘 사태가 심화될 경우 이 곳 해상 원유 수송로가 폐쇄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미국 워싱턴의 싱크탱크 '대서양위원회'의 국장 피터 팜은 "예멘이 붕괴될 경우 후티 반군을 후방 지원하는 이란은 자신들의 존재감을 아덴만의 바브 엘-만데브 해협과 홍해로 확장할 수 있다"면서 "이미 이란 해군 함정이 이 지역을 정기적으로 항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애널리스트들은 후티 반군 자체는 해상 장악력을 갖추지 못했으며 바브 엘-만데브 해협을 목표로 삼고 있지 않다면서 하지만 무서운 것은 배후에 있는 이란의 영향력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미국과 동맹국들도 걸프 지역을 지키기 위해 정기적으로 해양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이 지역 미군 책임자에 따르면 현재 미군은 걸프 지역 군을 포함해 유럽 동맹국들과 바브 엘-만데브 해협을 수호하기 위해 공동 작업을 펼치고 있다.

이집트도 수에즈운하를 포함해 자국 이익에 위협이 생길 경우 가만 있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집트는 수에즈운하를 지키기 위해 해군함정 4척을 아덴만에 파견했다. 

하지만 이란은 후티 반군에 대한 지원을 부정하며 예멘에서의 모든 "군사공격"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해양 운송 및 보험 관계자들은 향후 이 지역에서 운송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운송·보험 비용도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예멘은 현재 분쟁을 이유로 주요 항구를 폐쇄한 상태다.

선박 보험에 종사하는 고위관계자는 로이터에 "만약 선박이 공격을 받거나 파손되는 일이 벌어질 경우 그 즉시 시장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면서 "모든 사람들이 현재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해운업체들은 수니파 급진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로 갈등이 심화된 시리아나 이라크보다 예멘 사태를 더 심각한 위협으로 간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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