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봉'이야기 ---우리가족이 된 그날을 기억하며
태평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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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9년 12월 17일은 우리집에 멕시코계 치와와 종으로 강아지 한마리가 왔었다.
큰 아들이 저녁에 갑자기 전화를 하더니 개 한마리를 데리고 집에 온다고 했었다.
데리고 오라고 했는데 전화를 끊고서 잘 생겼을까 어떨까 하며 기대만땅으로 기다렸다.
드디어 집에 데리고 왔는데 온 집안을 헤집고 다니면서 여기저기 코끝으로 끙끙거리며
확인을 하곤 하는데 이름은 '봉봉'이라고 하니 더욱 우리말이라 전혀 낯설지 않은 느낌이었다.
봉봉 브라더스 가수 이름이 생각나고 해태 봉봉이 문득 생각이 났으니 웃음도 나오고 더욱 정겨웠다.
'봉봉'이라고 부르면 쳐다보고 아들과 우리가 한 가족이라는 것을 금방 알아차리는 것 같기도 하고
처음 오는 집이라도 이리저리 다니며 확인하고 검사하고 그 무언가 나름대로 알아내는 것 같았다.
사실 못 생겼으면 다시 전 주인한테 돌려주라 할려고 마음먹고 기다렸는데 내 마음 쏙 들었었다.
막상 봉봉이를 처음 보는 순간 그런데로 잘 생겼고 너무 이쁘게 놀고 더 이상 크지도 않는다고 하고
치와와 종인데도 사납지도 않다고 하고 아주 착하게 생겨서 그냥 우리집에서 키우자고 했었다.
단지 털이 짧은 대신 털이 빠진다는 흠이 있지만 나 역시 워낙 개를 좋아하고 어릴 적 시골에서는
항상 우리집 개가 있었기에 개에 대해서는 좀 알고 같이 놀아 줄줄도 알기에 한식구가 늘어도 좋았다.
큰 아들도 자기가 좋아하니 데리고 온거 같았고 부모가 또 좋아하니 안심을 하는 것 같은 모습이었다.
'봉봉'이 우리집 처음 오는날 찍은 사진을 찾아 올려 보는데 변한 모습에 나도 잠깐 놀랍구나.
벌써 많은 세월이 흘러서인지 지금의 모습과는 많은 차이가 있기에 내심 걱정이 되기도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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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동물을 사랑하시는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꾸벅.
키워보니 집안 분위기도 넘 좋고 언제나 꼬리치며 우리 가족을 사랑하니 봉봉도 우리 가족이랍니다.
이 코너에 봉봉이와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세월을 보고 느낀데로 두서없이 글을 계속 올려볼까 합니다.
방문하시는 분들 모두의 가정에 웃음과 행복이 항상 있으시길 바라면서 첫 인사드립니다.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