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위싱턴 주는 캐나다 벤쿠버 주변에서 일어난 산불의 영향으로 대기가 뿌옇고 시계가 좋지 않았다. 거기다 지난 두달 동안 비가 오지 않아 대기가 건조한 상태다. 사진 찍기엔 정말 악조건이다. 그래도 아는분과 가까운곳으로 카메를 둘러메고 나갔다. 

요즘 레이니어산 주변에는 다양한 들꽃들이 만발할 시기다. 뿌연 하늘이 아닌 들꽃 풍경을 촬영하는데는 큰 문제가 없어 보여 레이니어 선라이즈 가는길에 있는 Tipsoo Lake에 산책겸 갔다. 

호수가에 도착하니 기대이상으로 들꽃들이 화려하다. 산책하는 기분으로 돌고있는데 갑자기 사슴 두마리가 나타났다. 사람들은 아랑곳 하지않고 꽃밭을 통과 호수가로 내려온다, 그모습이 너무 이뻐보여 셔터를 누르며 오랫동안 바라보고 있었다. 시야에서 멀어지고 호수가를 천천히 도는 모습을 바라보다 나도 돌아서려는 순간 무슨일 있었는지 뒤에가던 사슴이 갑자기 돌아선다. 그리고 엄청난 점프를 한다. 순간적으로 카메라를 들고 셔터를 둘렀지만 이게 원 ㅎㅎㅎ 준비가 안된 사진가라 그런가 카메라가 흔들리고 말았다. ㅎㅎㅎ 

사진 참 어렵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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