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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도없는 해변 롱 비치

정상원 조회 : 6,369

이번엔 좀 오래 달려가야 한다. 웨스트 포트에서 80여마일 남쪽으로 가야 하는 길이다. 바로 워싱턴 주 가장 남쪽에 위치한 롱 비치 바닷가다.

롱 비치라는 지명은 몇 군데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중 가장 대표적인 게 캘리포니아에 있는 롱 비치 다. 캘리포니아 롱 비치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곳이다. 그러나 워싱턴주 롱 비치도 캘리포니아 롱 비치에 버금가는 해안이라 생각한다.

이곳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해안가가 상당히 길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마을 입구부터 길다. 길게 늘어선 상가 건물들 화려한 길 풍경은 아니지만 미국 대부분의 여행지가 그렇듯 차분한 분위기 그 자체다. 차분하다 못해 많이 촌스럽기까지 하다. 명색이 유명 관광지 인데 말이다. 이곳도 오션쇼와 비슷하게 중간중간 말을 대여해주고 자전거를 대여해 주는 곳이 있다. 그것 말고는 눈에 띄는 게 크게 없는 평범한 바닷가다. 그나마 마을 입구에 화단을 만들어 환영 안내판을 세워 놓은 게 눈에 들어온다.

워싱턴주 바닷가는 한마디로 밋밋하다. 위에서 거론한 몇 개의 해안가 말고는 별반 차이가 없다. 캘리포니아 해안가나 오레곤 해안에 비하면 길고 넓은 해안 말고는 큰 특징이 없다. 그게 장점인듯 하다. 넓고 뻥뚫인 바닷가는 시원한 파도 소리와 수많은 갈매기 소리에 답답했던 마음이 뚫린다.

드넓은 모래사장은 쉽게 보기 힘든 풍경이다. 정확한 길이는 모르지만 저 멀리 소실점이 보일 듯 말 듯 상당히 길다. 오션쇼도 그렇지만 롱 비치도 늘 연 날리는 사람들이 많다. 막힌 곳 없이 바람이 많이 불어 연날리기 좋아서 그런 것 같다.

이곳에 나온 사람들 아니 이곳뿐만 아니라 워싱턴주 대부분의 바닷가에 나온 사람들은 물에는 잘 들어가질 않는다. 정확한 이유는 모른다. 아마 물이 너무 차서 그런 듯 하다. 물에 안 들어가는 대신 많은 사람들은 맨발로 고운 모래를 밟으며 산책을 하는 경우가 많다.

한적한 곳에 자리잡고 앉아 책을 읽는 다든가 가족이나 친구끼리 정담을 나누는 풍경이 자주 눈에 들어오는 곳이다. 가벼운 마음으로 걷고 가벼운 마음으로 바다를 보고 여유와 낭만을 원한다면 롱 비치만한 바다도 없다고 생각한다.

롱 비치 주변은 의외로 볼 것이 많다. 롱 비치 남쪽으로 조금 내려가면 North Head 등대가 나온다.

어느 해안가나 등대는 있기 마련이지만 이곳 등대는 그림이 좋다. 빨간 지붕에 하얀 몸뚱이가 파란 하늘과 더불어 아주 예쁜 그림을 만든다. 등대 아래는 상당히 높은 절벽이다. 절벽 아래로 보이는 바다와 파도 치는 모습은 정말 장관이다. 1898년에 만들어진 등대다. 이 등대는 일반인도 쉽게 올라갈 수 있다. 조금 도네이션만 하면 누구든지 올라가서 자원봉사로 나와있는 분들에게 등대의 역사를 들어 볼 수 있는 곳이다.

등대 주변을 둘러 볼 수 있는 4개의 산책로도 있어 휴식을 즐기기엔 충분한 곳이다.

노스 헤드 등대를 나와 조금 더 아래로 내려가면 Lewis and Clark Interpretive center Cape Disappointment Light House 가 나온다. 루이스와 클락은 콜롬비아 강을 따라 여행을 하다 보면 자주 나오는 이름들이다.

이들은 미국 개척 당시 정부의 명령을 받고 서부지역을 탐사했던 사람들이다. 이들의 역사가 곧 미국의 개척사라고 보면 맞을 듯 하다.

센터 주변엔 과거 2차대전 당시 요새가 있어 주변을 둘러보는 재미도 있다. 그곳 바로 옆에는 Cape Disappointment Light House . 등대 아래까지 들어가는 길도 있지만 센터 쪽에서 바라보는 등대도 괜찮다.

이곳을 내려와 바닷쪽으로 가본다. 거친 파도와 수많은 바닷새들이 장관을 이루는 해안가다. 멀리 노스헤드 등대가 예쁘게 자리잡은 모습도 볼 수 있는 곳이고 Cape Disappointment Light House 도 눈 위로 보이는 곳이다. 해안 입구엔 피크닉 에리어가 있어 긴 여행에 지친 몸을 쉬어 갈수도 있어 좋은 곳이다.

여기서 조금만 더 내려가면 오레곤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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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섭 13-07-25 20:11
사진이 참 좋습니다.
무시로 13-10-25 09:50
사진이 근사합니다.  앉아서  여행잘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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