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북미 좋은 시- 김순영] 노숙자의 밤
시애틀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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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영(한국문인협회 워싱턴주지부 회원)
노숙자의 밤
둥지를 잃고 떠도는 자여
추락한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한 순간 영과 육이 나뉘어 가고
방황의 길 목에서 본질을 상실한
자존감은 길 바닥에서 나뒹군다
어둠이 몸을 가리워 준다 한들
폭풍속에 던져진 육체의 시한부
목이 아리고 차가워 오는 밤
열기가 콘크리트에 감전될 때
심장의 박동이 얼고 있는 깊은 밤
아무도 없는 칠흑의 밤이 두려워
홀로 허공을 향해 작별을 고하는
낙엽처럼 버려진 육체가 얼고 있어
꿈도 얼고 그리움도 얼어버린
노숙자의 차가운 밤이여
돌아갈 본향을 찾아 떠나는
추락한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한 순간 영과 육이 나뉘어 가고
자존감은 길 바닥에서 나뒹군다
어둠이 몸을 가리워 준다 한들
목이 아리고 차가워 오는 밤
열기가 콘크리트에 감전될 때
아무도 없는 칠흑의 밤이 두려워
홀로 허공을 향해 작별을 고하는
꿈도 얼고 그리움도 얼어버린
노숙자의 차가운 밤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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