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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까기]첫방 '김과장', 무엇이 웃겼고 무엇이 아쉬웠나



'김과장'이 첫 방송됐다. © News1star / KBS2 '김과장' 캡처


(서울=뉴스1스타) 김나희 기자 = 베일을 벗은 '김과장'은 시종일관 웃음을 유발하는 코미디의 성격이 강했다. 이에 이제 막 TQ그룹에 입사한 주인공 '김과장'이 앞으로 어떻게 '사이다 오피스'를 만들어갈지 이목이 쏠린다.

지난 25일 밤 10시 첫 방송된 KBS2 새 수목드라마 '김과장'(극본 박재범/ 연출 이재훈 최윤석) 1회에서는 덴마크로 떠날 이민 자금을 모으기 위해 TQ 그룹에 입사하는 김성룡(남궁민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조선시대 도적단을 소탕하는 무림고수 사또로 등장한 김성룡은 이내 현실로 돌아와 유유히 경찰서에서 빠져나갔다. 세금 횡령 혐의가 입증되지 않았던 것. 나이트클럽 조폭의 회계 및 탈세를 봐주고 있는 그는 두목(김응수 분)의 신임을 받는 에이스로, 덴마크 이민을 위해 소소하게 삥땅을 치며 살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두목의 신임은 오래가지 못했고 김성룡은 더이상 삥땅을 칠 수 없는 위기에 몰렸다. 이때 마침 TQ그룹이 경력사원을 모집했고 이를 본 김성룡은 거짓 눈물까지 동원하며 총력을 기울였다. 자신이 지원한 자리가 TQ그룹 회장인 박현도(박영규 분)의 비리와 연관돼 있는지도 모르고 말이다.

그리고 결국 TQ그룹 입사에 성공했다. 비록 두목으로부터 오광숙(임화영 분)을 구하려다 조폭들에게 맞는 처지가 됐지만, 김성룡은 코피를 흘리면서도 TQ그룹 최종 합격 소식에 미소를 지어 폭소를 유발했다.

이날 남궁민은 물 만난 듯한 코믹 열연으로 웃음을 안겼다. 앞서 그가 보여줬던 악역과 대비된 모습이라 더욱 강렬한 인상을 줬다. 이를 돋보이게 만들어준 조연들의 열연과 제작진들의 섬세한 연출도 '김과장'을 시트콤 못지않은 코미디로 탄생시키는데 기여했다. 특히 방송 말미 등장했던 헬륨 목소리는 이날 웃음의 절정을 장식했다.

하지만 오피스 물적인 요소에선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비밀을 안고 자살을 선택, 식물인간이 된 이과장 사건이나 경리부 대리 윤하경(남상미 분)을 둘러싼 부서 간의 기싸움 등은 실제 직장에서의 모습이라고는 보기 힘들 정도로 극단적이고 유치했다. 중앙지검 범죄 수사부 검사 서율(이준호 분)의 행동도 마찬가지다.

앞서 오피스물을 표방한 '김과장'은 직장인들의 일상 모습을 담아내고 부조리를 극복하는 모습으로 공감과 통쾌함을 동시에 선사하겠다는 '오피스 코미디'라는 목표를 내세운 바 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코미디로서의 강점을 갖췄을지 몰라도 오피스 물적인 면에선 아쉬운 부분이 많다. 앞서 함께 언급됐던 tvN '미생'과 비교해보면, 직장 내에서 생겨나는 미세하면서도 팽팽한 긴장감이 단순무식한 시기와 질투, 상대 비하로 표현된 점이 그렇다.

이에 주인공 김성룡의 TQ그룹 합류로 '김과장'이 다음화부턴 좀 더 개연성 있고 사실적인 소재로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길, 그러면서도 이 시국을 날선 시각으로 담아낸 사이다 전개를 보여줄 수 있길, 그래서 '사이다 오피스'라는 수식어를 당당히 거머쥘 수 있길 기대해 본다.

한편 26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김과장' 1회는 전국 기준 7.8%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김과장'은 돈에 대한 천부적인 촉을 가진 김성룡 과장이 한탕을 위해 TQ그룹에 입사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부정, 불합리와 싸우며 무너져가는 회사를 살리는 이야기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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