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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내홍 심화...학생들은 교수 '감금'·교직원은 본부 '침탈' 주장



학생들 행정관서 교수들 퇴실막고 "징계철회해라"
교직원 30여명, 학생들 빠진 본부 문따고 들어가



시흥캠퍼스 추진을 둘러싸고 서울대 내부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학교 측은 학생들이 교수를 '감금'했다고 주장하고 학생들은 교수들이 점거 본부를 무력으로 '침탈'하려 했다고 주장하는 등 양쪽이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23일 서울대에 따르면 학생들은 지난 10일 시흥캠퍼스 추진 철회를 위한 본부 점거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학교 측은 지난 11일 임시학장 학사위원회를 열어 본부점거 학생 29명에 대한 징계를 의결했다. 

서울대학교 총학생회와 본부점거본부, 전국 40여개 학생단체는 23일 오후 1시30분 서울대 행정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 측에 시흥캠퍼스 실시협약 철회를 촉구하며 본부 점거 학생들에 대한 징계 추진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서울대 시흥캠퍼스 사업은 10여년간 학생들의 반대에도 일방적으로 강행돼왔다"며 "본부 점거 장기화의 책임은 학생들을 배제하고 무시해온 서울대학교 본부의 불통에 있다"고 주장했다. 

또 "서울대 학벌 프리미엄을 팔아 신도시에 부동산 투기 붐을 일으키고 그 차익을 서울대가 받아 토지와 건물의 형태로 실현하는 것이 시흥캠퍼스의 구체적 내용"이라며 "시흥캠퍼스 철회 투쟁은 공공성을 지키고 대학 기업화를 위한 팽창에 반대하는 싸움"이라고 말했다. 

기자회견문에는 서울대학교 총학생회와 본부점거본부를 포함해 이화여대·한국과학기술원(KAIST)·홍익대 등 총 43개 총학생회·학생단체가 연명했다. 

본부를 점거한 학생들이 또다시 학교 측에서 협의없이 본부에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문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 © News1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뒤 오후 4시쯤 50여명의 서울대 학생들은 행정대학원으로 모여 학사위원회에 참석한 단과대 학장들에게 본부점거학생 29명에 대한 징계 철회와 단전·단수 규탄 등 학생들의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이 과정에서 단과대 학장 15명이 학생들에 가로막혀 2시간30분 정도 퇴실하지 못했다.

학교 측 관계자는 "학생들이 학장들을 감금한 상황이 2시간 넘게 지속됐다"며 "정시 입학사정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학사위원회인데 학생들이 징계위원회로 오해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전달한 요구사항에 대해서는 "상황이 특별히 바뀌지 않은 상태에서 징계 의결을 철회해달라는 요구를 들어주긴 힘들다"고 밝혔다.
 
한편 교직원 다수가 본부점거학생들과 협의없이 본부 문을 임의로 개방하고 들어가 갈등이 발생하기도 했다.

본부점거본부 관계자에 따르면 다수의 점거 인원이 행정대학원으로 몰린 사이 교직원 30여명이 학생 측에서 문을 잠그는 데 이용한 판자를 부수고 1·2·5층을 점거했다. 이를 뒤늦게 알게된 학생들은 학교 측에 '무력 침탈'이라며 항의했다.

학교 관계자는 "한파로 인한 수도 동파를 방지하기 위해 교직원들이 점검 차 본부에 들어갔을 것"이라며 "보고를 받고 학생들이 오해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교직원들에게) 바로 철수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에 학생들은 문을 쇠사슬로 묶고 가구와 의자 등을 문에 세워두는 등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 이들은 "또다시 본부 침탈 사태가 벌어지지 않도록 보안을 강화하고 회의를 통해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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