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석규가 5년 만에 다시 SBS 연기대상을 받았다. 한석규는 31일 밤 11시 생방송된 '2016 SBS 연기대상'에서 '낭만닥터 김사부'로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석규는 '뿌리깊은 나무'에 이어 5년 만에 다시 대상을 거머쥐었다. 그는 "가끔 직업란을 쓸 때가 있다. 그때 내가 하는 일이 연기구나 생각한다. 신인 시절에 흰 도화지가 되라는 말을 많이 듣는데 검은 도화지가 될 수는 없는 것인가 생각해봤다. 밤하늘의 별을 생각할 때 바탕인 어둠, 암흑이 없다면 그런 별은 빛날 수도 없을 것이고 어쩌면 어둠과 빛은 한 몸이라는 생각도 해본다"고 말했다.
한석규는 이어 "우리가 하는 일이 큰 틀에서 문화종사자라고 말할 수 있을텐데 이쪽에 있는 우리들은 조금은 엉뚱하고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들인 것 같다. 2011년도에 '뿌리깊은 나무'로 대상을 한 번 받았는데 그때 맡은 역시 세종대왕이었다. 그분도 엉뚱하고 다른 생각을 했었기에 소중한 한글을 창제했고 우리가 소중하게 쓰고 있지 않나 싶다"며 "다르다고 해서 불편함을 받아들이면 우리들의 배려심으로 포용하고 어울릴 수 있지만 위험하다고 받아들인다면 분명 다른 의미가 될 거다"고 했다.
한석규는 '낭만닥터 김사부' 강은경 작가가 쓴 기획 의도를 직접 읽으면서 우리 시대에 의미있는 가치에 대한 생각을 해보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