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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스티븐 시걸에 새 러시아 여권 직접 건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미국 액션배우 스티븐 시걸. © AFP=뉴스1>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러시아 시민권을 부여한 미국 할리우드 액션배우 스티븐 시걸에게 새 러시아 여권을 직접 건네며 미국과 러시아의 관계가 정상화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AFP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크렘린에서 시걸과 함께 둥근테이블에 앉아 새 러시아 여권을 주며 서명하는 곳을 직접 알려줬다.

푸틴 대통령과 시걸은 이후 악수를 나누고 푸틴은 "축하한다"고 짧게 말을 건넸으며 시걸은 이에 러시아어로 "대단히 고맙다"고 말했다.

크렘린은 이와 관련, "푸틴 대통령과 시걸이 만나 한참 동안 시민권을 얘기했으며 이는 절대적으로 비정치적인 행동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시걸은 "새 러시아 여권은 큰 영광"이라고 말했고, 푸틴은 "개인적인 관계가 계속 유지되기를 희망했다"고 크렘린이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2013년 프랑스 국민배우 제라드 드파르디외가 세금인상을 피해 러시아로 망명했을 때도 그에게 시민권을 부여했다. 

또 미국 복싱선수 로이 존스 주니어와 크림반도에서 차를 마신 이후 러시아 시민권을 부여했으며, 미국 이종격투기 선수 제프 몬슨에게도 시민권을 준 바 있다.

'언더씨즈'(Under Siege) 등으로 1980년대와 1990년대 명성을 날렸던 시걸은 아직 동유럽에서 큰 인기를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 1월 세르비아 시민권을 획득한 바 있다.

시걸은 지난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 이후 "푸틴은 생존한 전 세계 위대한 지도자 중 한 명"이라고 평가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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