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준기와 방송인 하일(로버트 할리)의 특별한 인연이 소개됐다. 27일 오전 8시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하일이 이준기와 만나는 장면이 그려졌다. 알고 보니 이준기는 중학생 때부터 하일의 팬이었고, 두 사람은 현재까지 인연을 이어온 것. 이날 이준기는 "저한테는 형이지만 또 친구 같은 존재라 항상 편하다. 가끔씩 보면 옛날 생각도 나고 그래서 마음에 위안이 된다"며 "바쁘게 살다 보면 사람 정이 그립기도 한데 그걸 형을 만나면서 채우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준기는 "처음에는 형이 연예인이어서라기 보다 영어 공부를 하고 싶어서 찾아갔다. 정말 어디서 처음 본 아이가 무턱대고 찾아온 건데도 따뜻하게 대해줬다"고 얘기했다.
"영어실력에 도움이 됐냐"는 질문에 이준기는 "처음에는 영어 실력이 많이 늘었는데 갈수록 저의 영어 실력보다는 형의 경상도 사투리가 늘었다. 저는 사실 큰 이득을 보진 못 했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배우의 꿈을 안고 상경한 이준기는 한때 하일의 집에 얹혀 살기도 했다고. 이준기는 "형이 저를 위해서 뭔가 사다놓고 가고, 심지어 길게 자리를 비울 때는 용돈도 놓고 가고 그랬다. 그런데 길어지면 김치로만 끼니를 때우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