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이선균을 속이고 다른 남자와 부정을 저지른 건 송지효인데 왜 안쓰러울까. 지난 12일 저녁 8시30분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극본 이남규 김효신 이예림/연출 김석윤) 6회에서는 별거를 결심한 정수연(송지효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정수연은 별거를 하자고 했고 집을 나가려 했다. 하지만 도현우(이선균 분)는 "이 늦은 시간에 아이까지 무슨 고생이냐. 내가 나가겠다"며 집을 나섰다.
이후 도현우는 방송국과 모텔을 전전했다. 정수연은 집을 나가지 않았고, 여전히 아이에게 최선을 다하며 자신의 일까지 해내는 '워킹맘'으로 살아갔다.
반면 도현우의 일상은 정수연의 불륜 고백 이후 끝없이 무너졌다. 그는 지선우(이석준 분)의 아내가 그를 용서한다는 말을 듣고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정수연은 학부모 모임에서 부탁받은 일을 해결하기 위해 도현우에게 전화 걸었으나 그는 "너는 그런게 중요한거냐"며 쌀쌀맞게 대하고는 전화를 끊어버렸다.
정수연은 이후 도현우가 바람났다고 알고 있는 시어머니에게 자신의 불륜을 고백했다. 시어머니는 "마누라도 바람필 수 있다. 마누라도 여자다. 더 상냥하게 해주고 더 가슴 떨리게 해주는 사람한테 마음 흔들리는 게 인정사정이다. 그런데 엄마는 그러면 안 된다"며 그를 보듬으면서 타일렀다.
정수연은 지쳐보였다. 완벽한 아내이자 최고의 엄마, 살가운 며느리였지만 조금도 즐거워보이지 않았고 누구에게도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지 못하고 있다. 또한 도현우에게도 자신이 왜 바람을 핀 것인지 해명 한 번 제대로 하지 못했다.
반면 도현우는 주변의 많은 이들의 현재 그의 상황을 알고 그를 도와주고 있다. 속상한 마음을 털어놓을 친구들 또한 있다. 정수연의 불륜은 손가락질 받을 일이지만 그에 대한 연민을 남긴다. 이제는 정수연의 이야기를 들어봐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