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석이 이태환을 구하려다 위기에 처했다. © News1star / MBC 'W' 캡처
'W'가 이종석과 김의성, 둘 중 한 명이 소멸되는 것으로 반쪽 해피엔딩을 맞이했다.
14일 밤 10시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W'(극본 송재정 / 연출 정대윤) 16회에서 오연주(한효주 분)에게 엔딩을 결정하라 말하는 강철(이종석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강철은 오연주에게 "내가 해피엔딩이 돼버리면 당신 아버지가 소멸된다. 반면 내 새드엔딩은 진범에겐 해피엔딩이 된다"며 "당신 아버지와 나, 둘 중 하나는 죽거나 사라질 거다. 내 가족 명단에서 당신을 지워주겠다. 당신은 이제 자유다. 어떤 엔딩을 만들 것인지 당신이 결정하라. 난 오연주 결정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오연주는 "우리 다 같이 갈 수 있다. 우리 셋이 살면 된다"며 "평범한 엔딩도 가능하다. 아빠도 강철도 꼭 내 옆에 있어야 한다"고 강하게 설득했다.
이후 강철은 서도윤(이태환 분)을 구하기 위해 한철호(박원상 분)를 찾아갔다. 한철호는 강철에게 총을 쐈고 "두 개의 세계, 네가 죽어야 끝이 난다며. 널 기다리는 동안 내가 이상한 얘기를 들었다. 주인공이 죽든, 악당이 죽든 둘 중 하나는 끝이나야 한다고 하더라. 최소한 하나는 확실해. 또 다른 세상이 있다는 거"라며 "내가 그 세계에 가기 위해선 널 죽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후 강철은 벌떡 일어나 한철호를 제압했고, 그를 죽였다. 오연주는 상처를 부여잡고 도망친 강철로부터 연락을 받고 그를 찾아 나섰다. 강철은 "빨리와요. 보고 싶으니까"라고 마지막 말을 남겼고, 멀리서 오연주를 보다가 고개를 떨구고 말았다.
오연주는 그런 강철을 향해 뛰어가다 현실세계로 소환되고 말았다. 그 즉시 오연주는 병원 응급실에 실려갔고 강철을 잃은 슬픔에 흐느껴 울었다. 박수봉(이시언 분)은 오연주에게 오성무(김의성 분)의 행방이 묘연하다는 사실을 알렸고, 오연주는 "이제 정말 끝"이라는 박수봉의 말에 주저 앉아 눈물을 흘렸다. 시간이 지나도 오성무는 나타나지 않았다. 오연주와 박수봉은 직접 오성무를 찾아 나서기까지 했다. '웹툰 W'의 연재가 7년 만에 끝난 줄 알았지만, 오연주와 박수봉의 반대 세계에선 놀랍게도 이야기가 계속되고 있었다. 한철호는 살아났고, 오성무는 태블릿을 받아낸 후 한철호에게 전화를 걸었다.
오성무는 마지막으로 오연주를 애틋하게 바라보다 소멸됐다. "네가 해피면 나는 새드야"라는 말과 함께. 강철은 오성무가 소멸됨에 따라 살아남았다. 독자들은 이 같은 결말을 볼 수는 없었다. 강철 역시 자신의 주인공 역할이 끝났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후 강철은 "나 스스로 간다. 나는 이제 죽었다. 또 언제 미칠지 모르니 시한부다. 여기서 인생을 마감하려 한다. 넌 인간이 되고 난 만화 캐릭터로 남고"라며 "내가 설정값을 벗어나고 난 내가 만든 설정값으로 갇혀 죽고. 인생이 참 재밌다. 부디 행복해라. 연주도 행복하게 해달라. 연주를 만나면 내가 살아 있다고 말해달라"는 오성무의 마지막 편지를 받고 눈물을 보였다.
강철은 '웹툰 W'를 순리에 맞게 마무리 시키기 위해서 감옥에 2년 더 있었다. 그 사이 현실세계는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오연주는 강철이 죽었다고 생각했던 그 장소에 가서 비를 맞으며 슬픔을 달랬다. 이때 강철이 나타났고, 오연주가 다음날 눈을 떴을 때는 강철이 함께 있었다. 강철은 "난 감옥서 2년을 보내고 왔는데 여긴 일주일의 시간이 흘렀더라. 2년 동안 혼자 슬퍼하다 죽었을까봐 걱정했다"고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오연주는 강철이 건넨 아버지의 사진을 받아들고 눈물을 보였다. 이후 두 사람은 현실에서의 사랑을 시작하게 됐다. 오연주는 "정말 끝난 것 맞냐"고 물었고, 강철은 그런 오연주에게 입을 맞췄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