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킨십을 거부하는 개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11일 방송된 SBS 'TV 동물농장'에서는 나이 칠순에 함께 사는 개 때문에 속앓이 중이라는 제보자의 사연이 소개됐다. 할머니는 "거멍이는 말은 잘 듣고 머리는 영리한데 내 속을 썩게 한다"고 털어놨다. 이유는 따로 있었다. 할머니가 3년 동안 한번도 거멍이를 만져본 적이 없다는 것.
거멍이가 태어났을 무렵 할머니가 큰 슬픔에 빠져있었기에, 아무런 사랑도 보살핌도 받지 못 했다는 것. 그때 운명의 장난처럼 어미개마저 하늘로 떠났고, 거멍이는 3년 동안 외톨이로 지내왔다.
이에 전문가들은 "할머니를 되게 좋아하기 때문에 할머니가 사는 방으로 유인한 후 거리를 좁히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거멍이를 방으로 유인한 후, 할머니는 사람에 체온에 놀라지 않게 부드러운 장갑을 끼고 거멍이를 만졌다.
이후 할머니는 장갑을 벗고 손으로 거멍이를 만졌고, 진드기도 떼내줬다. 또 우려했던 건강에도 문제는 없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