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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까기]'삼시세끼'의 매력이 뭐냐 물으신다면



곰곰이 생각해보면 묘한 예능이다. 매회 새로운 장소에 가지도, 게스트가 나오지도 않고 그렇다고 새로운 일을 벌이지도 않는데 재밌다. 뻔할 정도로 일상적인 '삼시세끼'에게는 여타 예능과 다른 매력이 있다.

지난 2일 밤 방송된 tvN '삼시세끼 고창편' 10회에서는 출연진 차승원, 유해진, 남주혁, 손호준이 사진관을 찾아 가족사진을 찍는 모습이 그려졌다. 

웃겼다. 성인 남성 네 명의 가족사진이 마치 아들 둘 있는 집에서나 나올 분위기를 풍길 일인지. 어촌 편부터 벌써 세 번째 시즌을 함께해온 차승원, 유해진, 손호준과 새로 합류했지만 어느새 익숙해진 남주혁. 이건 '브로맨스' 단어만으로 해결이 안 된다. '가족'이 아니라면 어떤 별칭을 붙여줘야 하나 고민하게 한다. 

가족사진은 작은 이벤트였다. 끝난 후 출연진은 '삼시세끼' 속 일상으로 돌아갔다. 점심 외식에 기뻐했고, 저녁 재료를 사서 귀가한 후엔 저녁을 해먹었다. 저녁 후엔 간단한 술과 TV시청이 이어졌다. TV를 보며 웃는 이들을 지켜 보는 게 뭐라고 재밌다. 

'삼시세끼' 일상은 매일 같이 되풀이 된다. 유해진의 반려견 겨울이가 하루가 멀다 하고 오리 우리를 빙빙 뛰어다니는 것처럼, 겨울이가 수십번 그 우리를 돌더라도 그게 계속 귀엽고 재밌는 것처럼 말이다. 

산골에서 밥을 해먹는 것 외엔 엄청 대단한 일을 하는 것도 아니건만 매회 흥미를 돋우는 건 차승원, 유해진, 손호준, 남주혁의 관계다. 특히 이번 고창편에서는 남주혁이 합류하면서 '4인 가족' 케미를 제대로 완성했다. 남주혁은 자연스럽게 이 가족의 구성원이 됐다. '삼시세끼'에서는 특이한 존재감 발산보다도 틀을 깨뜨리지 않는 '스며듦'이 더한 활약이 아닌가 싶다. 

사실 남주혁은 스케줄상 고창편에 합류하지 못 하게 된 유해진의 대타로 섭외됐다. 그런데 유해진은 스케줄을 조정하면서까지 '삼시세끼 고창편'을 찾아왔다. 제작진이 미리 꾸민 서프라이즈도 아니었다. 유해진의 극적인 합류는 카메라 밖에서도 이어지는 '삼시세끼' 속 관계를 부각시킨 계기였다. 

그렇게 '삼시세끼'는 시즌을 거듭하며 계속된다. 어촌편 두 번째 시즌에서 차승원은 필요한 요리도구를 챙겨 만재도를 찾았고 유해진은 식구가 불어날 때마다 살림을 불리듯 우리를 지어준다. 프로그램이 대놓고 다음 시즌을 기약하지 않아도 출연진이 다시 찾아올 것처럼 애정을 드러낸다. 

사이좋은 가족의 농촌 생활은 도시 생활에 피로한 이들에게 더할 나위 없는 판타지이기도 하다. 평화로운 이들의 생활을 보면 시청자도 마음이 편안해지고, 맛있는 밥 해먹는 걸 보면 보는 사람도 입맛을 다시게 된다. 긴장감 있게 뭔가를 하기 보다 편하게 쉼을 주는 '삼시세끼'. 마냥 먹어도 물리지 않는 삼삼한 맛이 자꾸 시청자를 부른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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