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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까기]'옥중화' 진세연 또 접신? 자, 이제 신들린 연기를 보여줘



'옥중화'의 진세연이 또 한 번 더 접신 연기에 도전했다. 진세연의 민망한 접신 연기는 '옥중화'에서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보는 이들도 황당하고 오그라드는 접신 장면은 왜 자꾸 등장하는 것일까. 무리하게 웃기려 작정한 이 장면은 '옥중화'의 흐름과 분위기를 해칠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의 몰입도에도 크게 도움이 되지 못한다. 배우가 진짜 신들린 연기를 보여주거나, 다신 접신 연기를 등장시키지 않는 편이 좋을 듯하다. 

지난 3일 밤 10시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옥중화'(극본 최완규 / 연출 이병훈) 32회에서는 정난정(박주미 분)이 방면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 옥녀(진세연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명종은 정난정이 민심을 어지럽혀 자신의 왕권을 약화시키려 역병을 조작하는 악행을 저질렀다는 사실을 알고도 더 큰 그림을 위해 정난정을 풀어줬다. 대신 그 대가로 이조정랑의 요직을 자신의 사람으로 앉힐 수 있는 자격을 부여받았다. 

옥녀는 반격을 위해 새로운 계획을 세우려 했다. 어떤 계획인지 구체적으로 밝혀지진 않았지만 옥녀와 한 편인 전우치, 임창국은 상단 운영권을 쥔 악덕 대행수 홍만종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했고, 그가 장물아비라는 걸 알고는 솔깃해졌다. 옥녀는 또 다른 대행수 차대명(배도환 분)이 중요한 거래를 앞두고 무당에게 찾아간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무당 말이라면 철썩 같이 믿는 차대명에게 옥녀는 용한 소격서 도류 행세를 하려 했다. 

예상대로 차대명은 옥녀를 찾아왔다. 차대명은 옥녀에게 "조만간 큰 거래를 앞두고 있다"고 운을 뗐으나, 옥녀는 몸을 떨다 눈을 희번덕이며 차대명의 말을 막고는 "꽃길만 걷던 사람이 한창 똥통에 빠져서 허우적 거리고 있다. 빠져 나오려 몸부림 치면 칠수록 깊숙이 똥통에 빠져 헤매게 될 것"이라면서 "동쪽에서 귀인이 나타날 것이니 그 사람을 믿고 따르라. 그 귀인의 말을 무조건 따르게"라고 조언을 건넸다. 

'옥중화'에서 진세연의 접신 연기는 벌써 세 번째다. 첫 번째는 23회에서 이방(이찬 분)에게 자신이 무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릴 때였고, 두 번째는 수청을 피하기 위해 해주 관찰사 앞에서 거짓 무당 연기를 선보여야 할 때였다. 전혀 코믹한 캐릭터가 아닌 옥녀는 접신 연기를 하며 돌연 극의 공기와 분위기를 모두 바꿔버렸다. 허술한 접신 연기에 화들짝 놀라 이를 진짜라 믿는 관리들의 모습은 실소를 자아냈다. 

제작진은 진세연의 접신 연기가 '옥중화'에서 일종의 웃음 포인트가 되리라 확신했지만 되레 이는 몰입 방해를 불러올 뿐이었다. '옥중화'에서 감초 연기를 책임지는 배우들이 있지만 옥녀 캐릭터는 전혀 코믹한 인물이 아니었기 때문에 돌연 이질감이 느껴질 수밖에 없다. 이는 극과 캐릭터의 톤앤매너를 해칠 뿐이다. 과도하게 눈을 희번덕이는가 하면 목소리를 힘주거나 긁는 소리를 내는 등 연기 과장도 지나치다. 캐릭터와 맞지 않은 분석에 따라 연기하려니 배우도, 이를 보는 시청자도 어색할 수밖에 없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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