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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까기]"이 언니 대놓고 호감", 이지혜의 눈물과 열일



25일 '해피투게더3'가 방송됐다. © News1star/ KBS2 '해피투게더3' 캡처


(서울=뉴스1스타) 유수경 기자 = 그룹 샵 출신 가수 이지혜가 '열일'하는 모습으로 웃음과 감동을 함께 선사했다. 분량을 위해선 망가짐도 불사하는 그는 본업이 '노래하는 가수'이기에 창피하지 않다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았다. 노래 대신 예능으로 날개를 펼 수밖에 없었던 안타까운 사연에 누리꾼들의 응원도 쏟아졌다.

25일 밤 11시 10분 방송된 KBS2 '해피투게더3'는 '이 조합, 히트다 히트' 특집으로 꾸며져 백지영, 이지혜, 딘딘, 크러쉬, 로꼬가 출연했다.

이날 이지혜는 시종일관 밝고 엉뚱한 모습으로 큰 웃음을 선사했다. 하지만 방송 말미 힘들었던 시절을 떠올리며 눈물을 쏟기도 했다. 그의 마음을 울컥하게 만든 건 배우 채정안이었다. 채정안의 이야기를 하던 중 이지혜는 일이 끊겨 금전적으로 상당히 어려웠던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그때 반전세를 살았는데 의료보험료마저 부족하니까 끝까지 몰린거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한참동안 말을 잇지 못한 이지혜는 "돈 빌려달란 얘긴 죽어도 하고 싶지 않은데 (채정안에게) '언니 내가 요즘 좀 그래'라고 말했다. 그러자 언니가 왜 말 안 했냐며 계좌번호를 부치라고 하고는 통장에 천만원을 넣어줬다"고 고백했다.

그뿐만 아니라 채정안은 이지혜에게 초라해지지 말라며 자신의 옷들도 선뜻 선물했다. 덕분에 이지혜 옷장의 40%는 채정안의 옷으로 채워져있다.

이어 백지영에 대한 고마움도 털어놨다. 이지혜는 "내가 가수지 않나. 노래를 해야하는데 당시에 (샵 멤버) 장석현도 너무 힘들었다. 빚이 7억이다"라며 "둘이 같이 앨범을 내자 했는데 잘 안 받아주는거다. 그런데 지영 언니가 나서본다고 했다. 대표님 만나서 울면서 '얘 좀 도와달라'고 했다더라"고 말했다.


이지혜가 25일 '해피투게더3'에 출연했다. © News1star/ KBS2 '해피투게더3' 캡처


이에 백지영은 "(이지혜의 앨범을) 우리 회사에서 낸 거다. 대표님하고 얘기해서 소속 가수는 아니지만 투자해서 하자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쉽게도 앨범은 잘되지 않았다. 이지혜는 "상황이 너무 힘드니까 무대 서는데 불안장애가 같이 온 거다. 호흡이 안되다 보니까 '내가 이렇게 노래를 못했나' 싶더라"며 힘들었던 상황에 대해 떠올렸다.

이날 이지혜는 눈물을 쏟기 전, 자신의 힘든 시절을 예능으로 승화시키며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공백기를 보내며 프로댓글러로 활동했던 과거를 밝히면서 "정말 많이 힘들어서 원형 탈모까지 왔었다. 연예인을 못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당시의 심경을 전했다.

또한 화려한 입담을 과시하면서 MC들이 "지혜씨에게 댓글이 뭐라고 달릴 거 같냐"고 묻자 "이 언니 은근 호감"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다른 연예인들에게도 예상 댓글을 던지며 반짝이는 센스를 발휘했다.

'절친' 백지영과 티격태격 폭로전도 벌였다. 특히 백지영의 겨드랑이 땀이 너무 많다면서 "언니가 안무 연습 끝나고 어깨동무하는데 축축하더라. 너무 싫은 거다. 이제는 말할 수 있다"며 "집에 가서 샤워한다. 겨터파크다"라고 폭로해 눈길을 모았다.

딘딘과 크러쉬, 로꼬의 개인기를 바라보면서는 초조해하는 모습도 보였다. 자신도 밀리지 않고 분량을 뽑아야 한다는 게 그 이유였다. 그는 신나게 웃는 백지영에게 "방청객이냐. 일하러 왔으면 일을 해야지"라고 지적하며 망가짐을 불사했다. 절정은 솔로곡 '로켓파워'의 활어춤이었다. 촌스러우면서도 중독성 있는 춤사위에 모두가 폭소했다.

불과 1년 반 전까지 무척이나 힘들었다는 이지혜는 최근 활발한 예능 프로그램 출연으로 제 2의 전성기를 맞았다. 늘 밝고 유쾌한 그의 모습 덕에 숨겨진 아픔은 모르는 이들이 많았지만, 이날 의도와 달리 터져버린 눈물 때문에 절박했던 과거가 고스란히 공개됐다.

"울어서 죄송하다"고 사과했던 이지혜. 그러나 자신이 맡은 몫을 다해내려 누구보다 노력하고 열일하는 이지혜는 정말이지 아름다웠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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