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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녀석들'PD "뚱4, 카메라 껐는데 더 먹으려고 해요"(



'맛있는 녀석들'은 김대웅, 이영식(오른쪽) PD가 연출을 맡고 있다. © News1star / 고아라 기자


(서울=뉴스1스타) 강희정 기자 = "많이 먹고 덜 먹은 척이요? 사실 촬영 끝나고 카메라가 꺼진 후에도 진짜 더 먹으려고 해요."
코미디TV '맛있는 녀석들'은 특이한 프로그램이다. 범람하는 '먹방'들이 '먹는 척만 한다'는 조작 논란에 휩싸일 때 '맛있는 녀석들'은 '많이 먹고 덜 먹은 척 아니냐'라는 의혹을 받았다. 방송에서 16인분을 꿀꺽하는 김준현, 김민경, 유민상, 문세윤 등 '뚱4'를 보자면 가능성이 없진 않다.

최근 서울 강서구 모처에서 '맛있는 녀석들' 연출을 맡고 있는 김대웅, 이영식 PD를 만났다. 그리고 정말 물어봤다. 카메라가 꺼지고 더 먹느냐고.

진짜 카메라가 꺼져도 더 먹으려고 해요. 카메라 의식을 안 해요. 카메라가 꺼져 있으나 켜져 있으나 똑같아요. 재첩 먹을 때도 그렇고, 최근에도 그런 일이 있었어요. 그때 산을 타고 라면을 먹었어야 하는데, 촬영 시간이 얼마 안 남았었거든요. 수박을 먹고 마무리하려고 했는데 거기서 애들이 더 먹겠다고 하는 거예요. 산이라 해는 뉘엿뉘엿 넘어가는데 말이죠. 그래서 시간도 절약해야 하고 하니 '카메라 세팅해놓을 테니 너희는 먹어라'하고 스태프도 밥을 먹었어요."

두 PD들은 '맛있는 녀석들'이 잘 굴러가는 이유로 연출 개입의 최소화를 들었다. 그냥 두면 잘 먹고, 알아서 잘 하니까 촬영할 때 하는 디렉션이라고는 '먹어' 뿐이라는 게 PD들의 설명이다.

"물론 너무한다 싶을 때는 '그만 먹으라'고 해요. 보통은 MC들이 알아서 배려를 해줘요. 카메라 감독님들 표정이 너무 힘들어지신다든가 하면 알아서 그만 찍자고들 하는데, 그래도 두 시간 반씩 걸리긴 하죠."


끝없는 먹방 덕에 제작진은 카메라만 세팅해놓고 촬영장을 떠나기도 했다. © News1star / 코미디TV ‘맛있는 녀석들’


김준현, 김민경, 문세윤, 유민상 '뚱4'는 보통 사람들의 2~2.5배 정도의 양을 먹는다. 등심을 먹을 때는 무려 5시간30분이 걸렸다. 많이 먹고, 오래 먹는 네 사람이 '맛있는 녀석들'을 해온 지도 벌써 1년반쯤 됐다. 시청자 중에는 대식하는 출연진의 건강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다.

"저희도 걱정돼요. 저희 마음도 시청자들이랑 똑같아요. (웃음) 그런데 무리하게 토할 정도까지 먹진 않아요. 네 명이 같이 먹으니까 맛있어서 많이 먹는 거고, 재밌는 얘기를 세 시간씩 하니까 먹을 수 있는 거 아닐까요."

'뚱4'는 '맛있는 녀석들'을 하면서 살이 더 찌진 않았을까.

"살이 더 쪘냐고 물어봤는데 잘 대답을 안 해주더라고요.(웃음) 애들이 알아서 운동을 해요. 전날 굶고 온다든가 하는 식으로 애들이 평소에 관리를 해요. 하루는 김준현이 핼쓱해져서 촬영장에 와서 칭찬을 들었는데, 수영을 시작했다고 하더라고요. 아침마다 한대요. 본인들도 시청자분들이 걱정하시는 걸 다 알고 있어요. 프로그램을 오래하려면 관리해야 하는 것도 알고 있죠. 다들 이 프로그램에 애정이 많고, 즐겁게 하고 있어요. 애들끼리 하는 말로는 먹는 방송을 3대까지 이어서 하자고 하더라고요."


개그맨 김준현, 김민경, 문세윤, 유민상(왼쪽부터)이 '맛있는 녀석들'에 출연 중이다. © News1star / 권현진 기자


김대웅, 이영식 PD는 가장 인상적인 회차로 각각 짜장면 편과 컵라면 편을 꼽았다.

"짜장면 편이요. 그때가 파일럿회였고, 애들이 서로 별로 친하지 않았었어요. 물론 유민상, 김민경, 김준현 같은 경우는 '개콘'을 같이 했지만 그렇다고 매주 같이 밥을 먹거나 하는 일은 없었고 선후배 정도 관계였죠. 그런데 짜장면 편에서 케미가 터졌어요. '어떻게 첫회부터 이럴 수가 있나' 신기했었어요. 그리고 '이건 되겠다' 하는 느낌이 왔어요. 녹화할 때도 좋았고 편집할 때도 그랬어요." (김대웅 PD)

"컵라면 편이에요. 컵라면을 어디서 먹으면 가장 맛있을까 하다 등산해서 컵라면을 먹고, 편의점에서 컵라면 먹고, 한강에서 또 먹고 했어요. 등산을 오후 5시쯤 넘어서부터 시작했고, 한강에서 기타 치면서 먹을 때가 새벽 3시였어요. 그런데 출연진 분위기가 너무 좋더라고요. 사실 스태프는 힘들었어요. 한강에 촬영 세팅이 고됐거든요. 발전차를 불러야 했고, 녹화 들어가자마자 비가 와서 그걸 또 뒤집는 데 시간이 걸렸고요. 그런데 애들은 끝낼 생각을 안 하고 계속 즐겁게 노래 부르고, 치킨 먹고 하더라고요. 그걸 보면서 '얘네들은 정말 이 프로그램을 좋아하는 구나. 시각이 새벽 3시인데 이렇게 즐겁게 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들고, 보람됐어요. 그때 기분이 되게 좋더라고요." (이영식 PD)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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