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월 16일 (일) 로그인 PC버전

시애틀N 최신 기사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2021년 1월 시애틀N 사이트를 개편하였습니다. 열람하고 있는 사이트에서 2021년 이전 자료들을 확인 할수 있습니다.

시애틀N 최신 기사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소유진 "'아이가 다섯' 안미정과의 이별, 많이 아쉬워요"(인터뷰①)



소유진이 '아이가 다섯' 촬영 분위기에 대해 이야기했다. © News1star /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스타) 김나희 기자 = 배우 소유진으로 살아간다는 건 어떤 느낌일까. 요식업계의 큰손인 '백종원의 아내'이자 '화려한 여배우'라는 타이틀을 지닌 만큼 그에겐 좀 더 특별한 삶이 펼쳐져 있을 것만 같다. 하지만 소유진이 직접 밝힌 삶은 그렇지 않았다. 그는 배우이기 이전에 한 사람의 '아내'였고, 두 아이를 돌봐야만 하는 강한 '엄마'였다

소유진은 지난 2000년 드라마 '덕이'로 데뷔한 이후 '맛있는 청혼', '쿨', '여우와 솜사탕', '내 인생의 콩깍지', '귀엽거나 미치거나' 등에 출연하며 대중에게 사랑받는 여배우로 성장했다. 이후에도 그는 대중성과 작품성을 오가는 꾸준한 활동으로 자신만의 필모그래피를 완성했고 특유의 통통 튀는 매력으로 개성 넘치는 연기를 보여줬다.

하지만 이렇게 인기를 모으던 소유진은 '결혼'이라는 선택을 통해 인생의 큰 전환점을 맞았다. 지난 2013년 백종원 요리연구가와 백년가약을 맺은 그가 한동안 연기 활동보다 가정에 충실한 삶을 살았기 때문이다. 반대로 백종원 요리연구가는 요리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승승장구했고 어느 순간 소유진에게는 '백종원의 아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었다.

이에 일각에선 방송 활동이 뜸해진 그에게 의문의 눈초리를 보내기도 했다. 이는 이번 '아이가 다섯'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2년 만에 브라운관으로 돌아온 소유진은 한층 코믹하면서도 성숙해진 연기로 소위 말하는 '대박'을 터뜨리며 이러한 의문을 단숨에 불식시켰다. 극중 이혼의 상처를 딛고 세 아이를 꿋꿋이 키우는 억척 싱글맘 안미정을 연기하며 '백종원 아내'라는 수식어를 보란 듯이 떼어낸 것이다.

'아이가 다섯'의 출연을 통해 "인생작을 만났다"는 호평을 받으며 연기 인생 2막을 시작하게 된 소유진. 지난 8일 뉴스1스타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그는 "배우, 아내, 엄마라는 역할을 모두 수행하기 위해 하루하루를 충실하게 살고 있다"며 자신이 맡은 역할의 책임감을 강조했고, 상상 이상으로 다부지면서도 다재다능한 모습으로 놀라움을 안겼다.

Q. 요즘 드라마 잘 보고 있어요. 시청률이 좋은데 어떤 느낌인가요?

"나름대로 선전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정말 감사할 뿐이에요(웃음)."

Q. 작품을 선택할 때 어떤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는지 궁금해요.
"시나리오가 재밌었어요. 사실 주인공이 이혼을 했고 아이도 세명이나 있는 상황이잖아요. 다소 어두울 수 있는 주제를 밝고 유쾌하게 풀어가는 과정이 기분이 좋은 작품이었어요."

Q. 출연을 결심했을 때 드라마가 이렇게까지 성공할 줄 알았나요?
"KBS2 주말드라마는 보통 시간대가 좋고 기본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기 때문에 안정적일 거라는 기대는 있었어요. '아이가 다섯'이 막장이 아닌, 아이들부터 어른들까지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유쾌한 드라마라는 점도 높은 시청률에 기여한 것 같고요. 시청률을 떠나 '아이가 다섯'은 제게 적절한 기회였고 '이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강했어요."

Q. 살이 너무 많이 빠진 것 같아요. 극중 재혼으로 아이가 다섯명이 돼서 그런 걸까요?

"그런 점도 있는 것 같아요(웃음). 사실 운동으로 살을 빼야 하는데 모유 수유 중 드라마 출연이 결정됐기 때문에 급하게 다이어트를 했어요. 식단을 무리하게 조정했고 드라마 일정이 계속되다 보니 건강해 보이지 않게 빠졌죠. 그래도 그렇게 마른 건 아니에요."

Q. 드라마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무엇이었나요?
"제가 아이 엄마라 그런지 다섯 아이들과 함께 있는 신이 정말 예쁜 것 같아요. 다 같이 캠핑 가는 장면을 즐겁게 찍었는데 화면에도 그런 분위기가 그대로 묻어난 것 같더라고요."

Q. 현장 분위기는 어떤가요? NG가 많이 나는지 궁금해요.
"아이들도 거의 NG를 안 내요. 어른들은 다들 연기를 잘하고 센스가 있어서 NG는 거의 없고요. 요즘은 촬영이 끝나가니까 너무 아쉬워서 일부러 장난치면서 NG를 유발하기는 해요. 크게 깔깔깔 웃거나 장난스러운 표정을 짓거나 하는 방법으로요(웃음)."


소유진이 극중 안재욱과의 연기 호흡에 대해 언급했다. © News1star / 권현진 기자
Q. 50회 방송에서 안재욱씨가 딱밤을 때리던데 너무 아파 보였어요. 진짜로 때린 건가요?
"진짜 세게 때리기도 하고 음향도 더해져서 정말 세게 맞은 느낌이 됐어요. 대본엔 '살짝'으로 돼 있었는데. 사실 그런 장면이 대본에 있으면 살짝 심란하긴 해요(웃음)."

Q. 극중 안재욱씨와의 케미가 인상적이에요. 실제 안재욱씨는 어떤 사람인가요? 극중 이상태와 비슷한 부분이 많나요?
"안재욱씨와는 10년 이상 된 사이에요. 워낙 친하니까 딱 보면 뭘 연기하려는지 알겠어요. 그런 부분이 연기할 때 잘 나타나는 것 같아요. 촬영이 워낙 재밌기도 하고요. 사실 실제 안재욱씨와 이상태가 비슷한 부분이 많아요. 와이프한테도 정말 잘하고 육아도 혼자 다하려고 그래요. 요즘 아이가 예뻐서 어쩔 줄 몰라 해요. 보통 '아이가 몇 개월이지?'라고 물으면 안재욱씨는 '오늘로 며칠이야'라고 대답해요. 하루하루 다 세고 있는 거죠. 그런 걸 챙기는 섬세함이 참 대단한 것 같아요."

Q. '아이가 다섯'은 재혼 가정의 이야기를 세밀하게 다뤄 주목받았는데요, 그중에서도 이상태(안재욱 분)의 전 처가 사람들이 윗집으로 이사 온 상황이 논란이 되기도 했어요. 실제 본인의 성격이었다면 어떤 해결 방법을 택했을까요?
"저도 미정이랑 비슷해요. 아예 그런 일이 안 일어나도록 미연에 방지하면 몰라도 일단 어떤 일이 일어나면 '잘 헤쳐나가자'는 주의죠. 현실 부정을 안 하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편이에요.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고민하는 스타일이라 미정이와 비슷한 선택을 하게 될 것 같아요. 물론 그런 일이 안 일어나는 게 중요하지만요(웃음)."

Q. 이번 작품으로 가장 크게 얻은 게 있다면 무엇일까요?
"'아이가 다섯'은 시청자들에게 '배우 소유진'을 자연스럽게 보여줄 수 있었던 작품인 것 같아요. 사실 아이 둘을 낳은 후 어떤 방법으로 복귀하고 어떤 이미지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가야 할지 고민이 많았거든요. 남편도 너무나 잘 알려진 상황이라 제겐 큰 숙제였죠. 그런데 '아이가 다섯'의 안미정이라는 캐릭터가 아이가 셋이고 어떤 상황이든 슬기롭게 헤쳐나가는 모습이 요즘 시대의 워킹맘인 거예요. 이 캐릭터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서 배우 소유진도 시청자분들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준 것 같아요. 그래서 안미정이라는 캐릭터에 정말 감사해요. 제가 꿈꿔왔던 저를 그래로 잘 보여준 것 같거든요. '아이가 다섯'이 배우 소유진을 수면 위로 끌어올려 줬죠. 제 연기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된 작품인 것 같아요."

Q. '아이가 다섯'의 마지막 관전 포인트와 그동안 애청해주신 시청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려요.
"'아이가 다섯'은 판타지 드라마가 아니에요. 재혼 가정의 상황을 현실적으로 조명한 작품이죠. 또한 그 속에서 사랑의 힘을 강조한 드라마에요. 아직 마지막 대본을 받지 않아 정확하게 알 순 없지만 '아이가 다섯'의 마무리도 '힘든 삶이지만 사랑의 힘으로 잘 극복했습니다'와 같은 느낌으로 되지 않을까 싶어요. 사실 저도 미정이를 떠나보내기가 많이 아쉬워요. 정말 매력적이었거든요. 여주인공이 나약하지 않고 하고 싶은 말을 하면서 아이들을 당당하게 키워가는 모습이 예뻤는데 막상 헤어지려고 생각하니 아쉬워요. 여태까지 그런 점을 함께 공감해주시고 응원해주신 시청자분들께 정말 감사드리고, 끝까지 잘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어요."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분류
Total 17,434 RSS
List
<<  <  418  419  42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