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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부터 '김복주'까지…MBC의 변화, 지상파 드라마 판도 바꿀까



'W' 드라마 부문 화제성 1위를 차지했다. © News1star / MBC


(서울=뉴스1스타) 장아름 기자 = MBC 수목드라마 'W'(정대윤 연출, 송재정 극본, 이하 W)가 방송 첫 주에 이어 TV화제성 드라마 부문 연속 2주 1위를 차지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입증했다. MBC의 새로운 도전이 향후 지상파 드라마 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1일 굿데이터 코퍼레이션이 발표한 7월 4주차 주간 TV화제성 순위에 따르면 'W'는 총 2만5068포인트를 기록, 2주 연속 드라마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드라마 비드라마 통합에선 '무한도전'이 'W'(6.7%)를 소폭 앞서 1위(2만5195포인트, 화제성 점유율 6.7%)를 기록했으며 3, 4위는 각각 SBS 월화드라마 '닥터스'(5.6%)와 KBS2 수목드라마가 '함부로 애틋하게'(3.8%)의 차지였다.

시청률도 동시에 잡았다. 'W'는 매회 폭풍 전개로 방송 3회에 수목극 1위에 올랐으며 지난 4회에서는 14.7%(Tnms 수도권 기준)을 기록하며 시청률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또한 첫 방송 직후 중국 웨이보 실시간 검색 차트와 드라마 화제 랭킹 1위를 차지했으며, 'W-두 개의 세계' 키워드는 19억 6천 건을 기록, 연속 2주 1위를 기록 중이다. 

'W'의 상승세는 웹툰과 현실을 오가는 독특한 설정, 시청자의 예상을 빗나가는 이야기 전개와 비현실적인 상황을 짜임새 있도록 보이게 한 연출에 있다. 판타지, 미스터리, 멜로를 모두 아우르기에 어색할 수도 있는 내용을 조화롭게 만든 힘은 송재정 작가의 놀라운 능력 중 하나다. '나인'과 '인현왕후의 남자' 등에서 그가 보여준 경계 없는 상상력과 필력이 이번 'W'에서 또 확인된 셈이다.

MBC 드라마국 박성수 국장은 "평소 송재정 작가 작품을 눈여겨 봤었고, 'W'의 초기 대본을 보자마자 이거다 싶었다. 대본만 보고 편성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나, 그만큼 매력적이고, 새롭고, 탄탄한 작품"이라고 말했다. 또한 박국장은 2049세대가 좋아할 화제성 있는 소재에 완성도까지 있는 대본이라면 시청자들이 좋아할 수 밖에 없으며, 'W'가 이에 해당된다고 평했다.

극본을 뒷받침하며 시청자 눈높이에 맞춘 연출 역시 놀랍다. 2차원 만화 세계와 3차원 현실 세계를 구현하고, 송작가의 빠르고 심오한 대본을 영상으로 푼다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은 부분이었다. 하지만 정대윤 PD는 이를 대중의 눈으로 해석, 몰입도 높은 연출을 해냈다. 웹툰 세계와 현실 세계를 구현할 때 색감을 달리 하거나, 철두철미한 후반작업이 그것이다.

정감독은 'W' 연출에서 무엇보다 신경 쓴 부분으로 감정 표현을 꼽았다. "모든 촬영과 특수 효과는 감정을 극대화 시키는 역할을 해야 한다. 'W' 같이 독특한 세계관을 가진 드라마일수록 화면의 어색함 때문에 시청자들이 연기자의 감정을 놓치는 일이 없도록 나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 연출 당시 김혜진(황정음 분)의 못난 얼굴, 지성준(박서준 분)과 김신혁(시원 분)의 완벽한 스펙, 민하리(고준희 분)의 뛰어난 미모에 세세한 감정이 가려지지 않게 연출해 시청자를 웃기고 울렸던 PD다운 연출이라는 평가다.

사실 지상파에선 판타지가 섞인 장르물을 만나기 쉽지 않았다. 자칫하면 대중들로 부터 공감을 얻기 어렵기 때문이었다. 'W'는 신선한 소재, 탄탄한 스토리에 더해 MBC 드라마의 노하우가 잘 맞았기에 지상파 방송에서 극적인 화제성을 몰고 온 것으로 보인다. MBC는 과거 '질투', '마지막 승부'부터 '커피프린스 1호점', '내이름은 김삼순', '킬미힐미', '그녀는 예뻤다'까지 지상파 드라마로서 트렌디함을 계속 추구해왔다.

최근 비지상파 드라마의 새로운 시도로 그 여세가 주춤한 듯 했으나, 이번 'W'가 새로운 반향이 돼 MBC 드라마에 새로운 트렌드를 가지고 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MBC 박성수 국장은 MBC 미니시리즈는 항상 새로움과 트렌드를 읽고자 한다며, 좋은 대본을 바탕으로 편성을 빠르게 확정해 대본 집필과 드라마 연출의 준비 시간을 확보, 극의 질적 완성도를 높힐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MBC에는 욕심있고, 젊고, 능력있는 차세대 PD들이 많다. 이들에게 과감하게 기회를 주어 시청자들에게 새로움을 선사하고자 한다"는 것이 그의 말이다.

특히 'W' 후속인 '쇼핑왕 루이'는 요즘 핫스타 서인국을 앞세워 쇼핑에 대해 다룰 예정이다. 그 후속인 '역도요정 김복주'는 '오 나의 여신님'과 '고교처세왕'으로 알려진 양희승 작가가 집필을 맡은 것이 눈에 띈다. MBC의 이러한 새로운 도전의 행보와 이에 따른 시청자들의 반응은 지켜볼 만 할 것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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