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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호 "배우 생활, 너무 만족해서 무섭기도 해요"



<김상호가 솔직한 입담을 자랑했다. © News1star/ 화이브라더스 제공>

1994년 연극 '종로고양이'로 데뷔한 김상호는 연기를 한 지 어느덧 20년이 훌쩍 넘었다. 탄탄한 내공으로 어떤 역할을 맡든 완벽하게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내는 그는 '배우'라는 직업이 천직이라 생각한다. 행복감을 느끼기에 여전히 현장에선 불타오르고, '적당히' '대충'하는 연기란 김상호의 사전에 없다. 


오는 16일 개봉하는 '특별수사: 사형수의 편지'(감독 권종관, 이하 '특별수사')는 답답한 세상에 일침을 가하는 영화다. 세상을 들썩이게 한 2002년 영남제분 여대생 살인사건을 모티브로 해 예비 관객들의 호기심을 더욱 자극하고 있다. 

극 중 김상호는 억울한 사형수 권순태를 연기한다. 교도소에서 잘 나가는 브로커 필재(김명민 분)에게 편지를 보내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한다. 대해제철 며느리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순태는 딸 앞에 떳떳한 아빠가 되기 위해 무죄를 밝히려 애쓴다. 

영화를 관통하는 부성애는 보는 이들을 울컥하게 만든다. '특별수사'에서 김상호는 딸 권동현 역을 맡은 김향기와 완벽한 호흡을 선보이며 실제 부녀 같은 연기를 펼쳐보였다. ☞ 20대여성이 지루성피부염이라면? 

그는 "내가 향기를 바라보는 속에는 내 딸을 바라보는 마음이 기본으로 담겨있다. 실제로 딸이 있고 하니까 무섭기도 했다. '만약 내가 이렇게 되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이 들더라"며 "터무니없이 교통사고가 나거나 극단적 일을 겪게 될까봐 겁이 났다"고 털어놨다. 

극 속의 권순태나 극 밖의 김상호의 공통점은 아이를 보호하고 싶은 아버지라는 점이다. 그리고 다른 누군가의 평판이 아닌, 스스로에게 괜찮은 인생의 선배가 되고 싶은 마음을 갖고 있다. 

김상호는 가정에 대한 애정이 넘치는 남자다. 아내와 자식들을 누구보다 사랑하고 강한 책임감을 느낀다. 그의 말투에서는 존경심마저 느껴졌다. '내 아내는 정말 괜찮은 사람'이라며 아내를 치켜세우기도 했다. ☞ 난치성피부질환치료책임보장제 

"결혼했을 때랑 첫 애를 낳았을 때 팀이 생긴 기분이었어요. 가장으로서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이 먼저 들더라고요. 사실 애가 나왔을 때는 제가 연극할 때였는데 무서웠죠. 당시엔 돈도 못 벌고 '어떻게 키우지' 싶으면서 부모님 생각이 나더라고요. 제가 4남2녀 중 막내인데 부모님이 이렇게 키운 게 대단한 거 같아요."

김상호는 아이를 낳으면 세상을 보는 시선이 달라진다며 "애를 낳아봐야 한다"고 강조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자신이 아이들을 훈육하는 게 아니라 아이들을 통해 배우는 점도 많다고 털어놨다. 

"우리 아들한테 그랬어요. 고맙다고. 내가 널 키우기도 하지만 너 때문에 엄마랑 아빠도 많이 컸다고. 만약 이 말을 기억한다면 나중에 (아들이) 리더가 됐을 때 좀 다를 거라고 믿어요. 서로 어떻게 어울리며 살아가는지를 알게 되겠죠."

영화에서 김상호는 교도소 안에서 치열하게 투쟁한다. 괴롭히는 세력은 끊임없이 나타나고, 포기할 법도 하지만 이를 악물고 버티는 모습이 보는 이들마저 힘에 부칠 정도로 고단하다. 온몸으로 싸우고 구르는 액션신도 많았는데 무리없이 소화해냈다. 

"운동을 많이 해요. 땀 흘리는 걸 좋아하거든요. 헬스, 수영, 산악 자전거를 즐겨요. 술을 좋아하니까 땀을 빼야 해요. 운동을 못할 때는 찜질방이나 불가마라도 가죠. 그래야 또 술을 마실 수 있으니까요. 하하." 

꾸준히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아올린 김상호는 평생 직업으로 배우 말고는 생각해 본 게 없을 만큼 자신의 일을 사랑한다. 그의 반짝이는 눈에서 묻어나는 연기를 향한 열정은 여느 신인배우 못지않았다. 

"너무 만족해서 무섭기도 해요. 혹시 이 좋아하는 일을 계속하지 못하면 어쩌나 하고요. 이 말을 하는 것도 무서워요. 좀 방정스럽나 싶어서. 부정타면 어쩌죠?(웃음) 제 인생에서 가장 만족하는 건 아내와 직업을 만나고 선택한 일이에요. 힘들 때도 많은데 그래도 행복합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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