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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 Talk]조영남 대작 논란, 대중이 업계 관행을 납득 못하는 이유



가수 겸 화가 조영남이 대작 논란에 휩싸였다.  © News1star DB /  MBC '이미자의 구텐탁, 동백아가씨' 제공



가수 겸 화가 조영남이 대작 논란에 휩싸였다. 춘천지검 속초지청은 지난 16일 조영남의 소속사와 갤러리 등 3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했다고 밝혔다. 앞서 한 무명화가 A씨는 지난 2009년부터 조영남의 그림 300여 점을 8년간 대신 그려줬다고 제보했고, 이에 조영남은 해당 화가에게 그림을 그리게 한 뒤 전시하고 판매한 혐의를 받게 됐다. A씨는 화투 그림을 중심으로 자신이 작품의 90% 가량을 그려주면 조영남이 나머지를 덧칠하고 서명한 뒤 작품을 발표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조영남의 매니저는 A씨에게 일부 그림을 맡긴 것은 사실이나 판매는 한 점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후 조영남은 17일 일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해명했다. 대작 논란을 제기한 A씨의 기술을 빌린 것은 사실이나, 그림에 대한 창의력은 온전히 자신의 것이라는 주장이다. 일부 영향력 있는 미술계 혹은 평론계 인사들은 조영남의 조수 기용을 두고 "업계 관행"이라고 보고 있어 부정적인 여론을 환기시키는 데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비슷한 패턴을 반복해서 그려야 하는 작업 특성상 조수를 기용할 수 밖에 없었고 채색과 밑그림 그리기 등의 작업 과정은 자신의 지시 하에 이뤄졌다고 강조했다는 조영남의 말은 그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바꾸는 데 기여했다.

이에 조영남 대작 논란의 쟁점은 판매 여부가 됐다. 조영남이 A씨와 여타 조수들이 그린 그림을 판매했느냐 하지 않았느냐가 쟁점이 된 것. 만약 조영남이 다른 사람이 그린 것을 마치 자신이 전부 그린 것처럼 이야기해 판매한 뒤 특정 이득을 취했다면 사기죄가 성립될 가능성도 높아진다. 조영남의 그림들이 고가에 거래됐다는 의혹 제기에 대해서도 검찰은 무게를 두고 수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압수물 분석 작업을 마치는 대로 검찰은 조영남의 소환 조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오랜 시간 이어져온 업계 관행도 고려돼야 할 부분이기 때문에 분석 결과에 관심이 집중된다.

하지만 현재 조영남의 행보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업계 관행을 존중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대중에게 알려진 유명인으로서 도의적인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는 비난도 함께 쏟아지고 있다. '업계 관행'이라는 명분으로 마냥 이를 납득하고, 면죄부를 줄 수는 없다는 비난이다. 조수를 기용하는 것이 현 미술계 관행이라는 사실은 조영남의 대작 의혹이 불거지면서 새삼 알게 된 대중들이 월등하게 많기 때문에 도덕적 비난은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미술은 창작의 범위에 있는 예술이기에 한 작가가 거둔 성과 만큼이나 그에 따른 정당한 과정도 상당히 중요하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

조영남은 예정된 스케줄을 모두 소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9일부터 서울 용산구 UHM갤러리에서의 전시회는 예정대로 개최된다. 오는 20일 부산 해운대 문화회관 해운홀에서 열리는 조영남의 미니 콘서트 '조영남의 봄소풍' 역시 전시회와 마찬가지로 진행된다. 반면 이날부터 진행된 MBC 표준FM '조영남, 최유라의 지금은 라디오시대' 생방송에는 불참해 눈길을 끌었다. 대작 논란과 의혹이 해소될 때까지 자리를 비우겠다는 뜻을 MBC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영남 대신 이상우가 DJ석을 책임진다. 조영남의 행보는 향후 어떤 반응을 이끌어낼까. 먼저, 압수물 분석 작업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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