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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 Talk]장동민을 위한 변(辯)



개그맨 장동민이 결국 tvN ‘코미디 빅리그’에서 하차했다.© News1star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스타) 박건욱 기자 = 개그맨 장동민이 결국 tvN ‘코미디 빅리그’에서 하차했다.

지난 3일 방송된 ‘코미디 빅리그’의 한 코너 ‘충청도의 힘’이 문제였다. 해당 코너 극 중 상황이 아동 성희롱과 한부모 가정을 조롱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논란이 커지자 tvN 측은 코너 폐지를 확정했고, 장동민 역시 책임을 지는 모습으로 프로그램에서 자진하차하고 사과했다.

하지만 장동민을 향한 일부 네티즌의 시선은 여전히 날카롭기만 하다. 논란이 된 코너를 바라보는 불편한 시각은 어느 순간 장동민을 향한 비난으로 변했다.

‘충청도의 힘’에서 장동민이 이끄는 캐릭터의 힘은 컸다. 그는 소위 ‘악역’을 연기했을 뿐임에도 극 중 캐릭터가 자기화됐다.

그래서 이 모든 논란의 화살이 장동민에게만 향해 있는 것은 씁쓸하다. 코너의 간판 개그맨으로서 사려깊지 못했던 그를 감싸고자 함이 아니다. 밑도 끝도 없는 그를 향한 비난에 대한 이야기다.

제작진에 따르면 장동민은 ‘충청도의 힘’ 코너 회의에 참석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다른 많은 이들이 준비해놓은 대본을 그가 당일 녹화 현장에 나타나 뒤집어 엎기는 어려운 현실일 수 있다.

‘코미디 빅리그’ 측은 “본 코너로 인해 상처 받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 말씀을 드린다. 모든 건 제작진의 잘못이며 제작진을 믿고 연기에 임한 연기자에게도 사과의 말을 전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럼에도 유독 장동민에게 가혹한 것은 그의 전례 때문이다. 과거 장동민은 ‘옹달샘과 꿈꾸는 라디오’에서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당시 상황을 두고 적절치 못한 말로 물의를 빚었다. 이는 장동민이 단숨에 씻어 내기 힘든 주홍글씨다.

그렇다한들 이번 사태는 지난 논란과는 인과 관계와 본질이 분명 다르다. 장동민이라는 한 개인이 한부모 가정을 비하하거나 아동 성희롱을 조장한 것으로 보기 어렵다. 그 표현 방식이 잘못 됐으나 애초 해당 코너는 풍자의 성격도 띠고 있다.

장동민이라는 한 인간의 가치관에 대한 섣부른 단정은 위험하다. 그 또한 또 다른 폭력이다. 이제는 장동민에 대해 냉정하고 건강한 비판이 필요할 때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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