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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경 "인간답게 살아야 좋은 배우도 되죠"(인터뷰)



배우 신세경이 SBS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에서 연기한 분이는 시대적 제도와 관습에 가로막힌 수동적 여성이 아니었다. 민초를 대표하는 하위층 인물이었음에도 새 나라를 건국하는데 힘을 보탰고 그 나라의 왕에게까지 영향을 주는 인물이었다. 그런 분이는 끝까지 살아남았고, 한글이 창제되는 것까지 지켜봤다.

신세경은 분이의 마지막에 대해 "상징적으로 분이는 백성을 나타내고 있고, 분이가 살아남으로 인해 희망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기회라고 느껴졌다. 나는 분이가 죽을 줄 알았다"며 "나중에 할분이(할머니+분이)로 나오지 않나. 스스로도 뭉클했다"고 말했다.

연기하면서 스스로도 벅찬 대사가 많았다고 했다. 신세경은 "분이로서도 마찬가지지만 인간 신세경으로서도 마음을 울리는 심쿵하는 대사가 많았다"며 "방원과 정도전의 대립에서 중립을 지키고 있을 때 '결국 백성은 이 시대에 아무 것도 못하는 거였네요'라고 하는 신이 있는데 정말 심쿵했다. 분이의 시그니처 명대사인 '살아있다면 뭐라고 해야된다'도 그렇다. 분이 뿐 아니라 다른 캐릭터의 입에서 나온 대사들, 대사가 아닐지언정 돌아보는 표정 하나도 손에 꼽지 못할 정도로 벅찬 경우가 많았다"고 이야기했다.

분이는 육룡 중 유일한 여성이며 진취적이고 능동적인 여성 캐릭터로서 빛을 발했다. 신세경 역시 "내가 선호하는 여성상"이라고 했지만 의외로 그의 과거 작품들을 보면 가난한 현실에 가로막혀 있는 여주인공을 연기한 적이 꽤 많았다. 그는 "과거 작품 속에서 우유부단하고 수동적 여성의 면모가 그려져 아쉬운 점은 있지만 주어진 환경이나 상황이 부유한 것보다는 가난해야 개척할 것들이 있고 힘든 상황에 놓여있어야 갈등의 상황이 증폭되는 경우가 있지 않나"라며 지난 작품 속 인물들의 상황을 대변했다. 

분이는 개척해나가려 하고 안전한 길을 택하기보다 모험을 선택하는 점이 실제 신세경과는 다르다고 했다. 신세경은 "분이는 내가 갖고 있지 못한 점을 갖고 있다"며 "나는 안전한 길을 택하는 걸 좋아해서 어떻게 보면 따분하고 지루할 수 있다. 내가 갖지 못한 면을 갖고 있어서 분이에 대한 설명을 들었을 때 마음이 가고 더 잘 해내고 싶었는지도 모른다"고 털어놨다.

신세경이 최근 뉴스1스타와 인터뷰에서 욕심을 내지 않는 성향에 대해 이야기했다. © News1star / 나무엑터스


그렇다고 해서 배우로서 모험심이 없다는 건 아니었다. 신세경은 "인간 신세경과 일 할 때는 다른 것 같다. 실제의 나를 예를 들자면 지름길이 있어도 다니던 길로만 다니는 성향이다. 익숙한 걸 좋아한다"며 "단 하나 모험을 즐기는 카테고리가 있는데 먹는 것이다. 여행 갔을 때 음식 모험을 하는 딱 그것 하나만 다르다"고 설명했다.

어릴 때부터 오랜 시간 연기를 해와서일까. 욕심을 부린다고 해서 내 것이 되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다고 했다. 그는 "나는 욕심이 많은 편은 아니다. 일적으로 욕심을 내도 내 의도대로 흘러가지 않는다는 걸 어느 정도 깨달아서 마음을 많이 비운 상태다"며 "차분하게 한 발 한 발 성실하게 가다보면 사람들이 돌아봤을 때 '성실히 살더니 이만큼 왔구나'라고 생각해줄 것 같다"고 했다.

이 점에서 또 하나 예외가 있다면 인간관계다. 신세경은 "다만 욕심 부리는 게 한 가지가 있는데 내 주변 사람들과 나와 나누는 감정들이 그렇다. 소중한 사람들의 마음을 많이 욕심낸다"며 "누가 봐도 잘 된 상태여도 만약 내 옆의 소중한 사람들과 트러블이 있다면 불행하다고 느낄 거다. 일로 얻는 보람은 물론 있지만 내가 느끼는 행복의 가장 큰 원인은 아니다"고 답했다.

배우로서와 인간 신세경으로서의 균형 맞추기도 신경을 쓰는 부분이지만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신세경은 "내 또래 친구들처럼 살고 있다. 사람들이 눈을 신경 쓰다보면 연기를 함에 있어서도 도움이 안 된다는 걸 많이 아는 것 같다. 인간답게 살아야 좋은 배우가 될 수 있다는 것도 일맥상통하는 것 같다"고 했다.

신세경이 최근 뉴스1스타와 인터뷰에서 인간 신세경으로서의 모습을 밝혔다. © News1star / 나무엑터스


그는 이어 "정확한 원인은 잘 모르겠는데 깨달은 바가 있으니 지금의 나를 유지하는 것 같다. 보여지는 직업인으로서의 나와 자연인으로서 나를 분리하지만 직업을 하면서 쌓여가는 나의 페이지들이 나를 이루고 있을테니 어떻게 보면 분리하기 어려운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온 '육룡이 나르샤'를 이제서야 끝냈으니 또 다시 일에 뛰어들 생각은 살짝 놓고 있다. 신세경은 "차기작 생각을 전혀 하지 않고 있다. 뒤에 뭔가가 준비돼 있으면 온전히 쉬는 것 같지 않다"며 "제대로 쉰지가 오래 돼서 쉬려고 한다"고 이후 계획을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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