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욱씨남정기' 이요원이 갑(甲)을 잡는 통쾌한 '사이다 을(乙)'의 모습을 보여줬다. 현실에서 보기 어려운 인물인만큼 시청자들의 만족감을 극대화시켰다. 지난 25일 저녁 8시30분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욱씨남정기'(극본 주현/연출 이형민) 3회에서는 러블리 코스메틱에서 본부장으로 이직하게 된 옥다정(이요원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옥다정의 등장은 회사 사람들 대부분은 환영하지 않았다. 특히 악연으로 만났던 남정기(윤상현 분)는 치를 떨었고, 일방적으로 그를 피하기까지 했다.
이후 남정기는 동생 남봉기(황찬성 분)가 한 짓을 자신이 했다고 하며 "내가 본부장님 차를 그었다"고 고백했다. 옥다정은 "그럼 앞으로 내 말에 뭐든지 찬성해라"라고 제안했다. 이에 남정기는 옥다정이 직원 평가제 도입을 한다는 것을 전직원 앞에서 발표하자마자 찬성을 해야 했다.
또한 옥다정을 따라다니며 그가 동의를 구할 때마다 찬성을 해야했고, 회사 사장뿐만 아니라 직원들에게가지 남정기는 미움을 맏아야 했다.
옥다정의 이직 생활도 편한 것은 아니었다. 김환규(손종학 분) 상무는 주변을 압박해 러블리 코스메틱 상품을 전면 반품 시켰다. 또 실무자인 옥다정을 데려와 자신에게 굴복할 것을 지시했다.
하지만 옥다정은 그에게 굽히는 대신, 그를 찾아가 "우리 회사와 모든 계약을 끊어라"라고 되레 세게 나갔다. 당당한 옥다정에 태도에 김환규는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이요원이 '욱씨남정기'에서 그려내는 옥다정은 현실에서 보기 어려울 만큼 권력과 부조리에 승복하지 않는 당당한 여성이다. 하고 싶은 말은 꼭 하고야 말는 모습은 '사이다' 같은 매력으로 다가오고 있다.
이요원은 그동안 작품 속에서 보여줬던 여리고 러블리한 캐릭터를 벗고 당당하면서도 현명한 여성상을 구축해나가고 있다. 캐릭터와 동일시되는 이요원의 매력이 더해져 '욱씨남정기'를 보는 시청자들 또한 깊이 몰입하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