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도 터의 작용을 받을까요?
예로부터 터가 좋아야지 후손 중에 큰 인물이 난다고 합니다. 터는 사람이 몸을 담고 있는 그릇과 같으므로 사람이 살아가는데 참으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우리는 대부분 고향을 떠나 미국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럼 미국에서도 터의 작용을 받을까요? 받는다면 한국과 미국 중에 어느 곳이 더 터의 영향을 받을까요? 미국에서 더 받습니다. 그 이유는 사람을 식물로 비유한다면 우리는 옮겨진 나무이고 옮겨 심은 나무는 새로 옮겨진 땅에 맞춰서 적응하는 기간도 필요하고 자연 환경에 더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옮겨진 나무는 조금만 비바람이 불어도 쓰러지기 쉬워서 각별한 주인의 보살핌이 필요합니다. 그것과 마찬가지로 이민을 왔다는 것은 옮겨진 나무와 같기 때문에 필자가 25년 이상 상담하면서 느낀 것은 미국에서 더 터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전자제품도 110볼트에 맞는 것을 220볼트에 연결을 하면 문제가 생기듯이 사람도 자신에게 맞고 도움을 받는 장소가 있고 불편하고 해를 주는 장소가 있습니다.
우리가 어디에 가면 참 편안하고 오래 머물고 싶은 곳이 있고 왠지 모르게 불편한 곳이 있는데 바로 이것이 터의 작용의 차이 때문인 것입니다.
이왕이면 다홍치마라는 말이 있듯이 터의 작용을 미리 알아서 도움을 받고 좋은 기운을 받을 수 있다면 행운의 터를 찾아서 그 곳에 머무는 것이 현명할 것입니다.
그럼, 좋은 터가 있다고 했을 때 그 터가 모든 사람에게 다 좋은 것일까요?
일반적으로 누구에게나 좋은 터가 있고 누구에게나 나쁜 터가 있습니다. 그래서 누구에게나 나쁜 흉가, 흉터가 있고 누구에게나 좋은 복터 즉 행운의 터가 있는 것입니다.
누구든지 거기에 들어가면 망해서 나오는 자리가 있고 각자 사람에 따라 다르게 작용하는 터가 있습니다. 똑같은 집터라 해도 사람에 따라 힘들게 작용하거나 편하게 작용하는 자리가 있습니다.
터가 좀 센 터가 있었는데 가족들의 사주를 풀어보니 부부 중에 남편은 워낙 강해서 크게 지장이 없지만 아내는 기가 약한 사람이어서 이 터에 맞지 않고 오래 살면 건강에 문제가 생긴다고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그랬더니 그 집으로 이사를 가면서부터 아내는 두통이 심해지고 기운이 없고 나중에는 신경쇠약증까지 생겨 자꾸 이사를 가자고 해서 남편 입장에서는 ‘나는 아무렇지도 않는데 왜 저 사람만 그런가?’ 이상하게 생각했었는데 이제야 이해가 된다고 하고 아내는 그동안 아프다고 호소를 해도 자기 마음을 알아주고 이해주는 사람이 없어서 답답했는데 편해졌다고 하면서 환하게 웃는 표정을 짓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바로 이 경우처럼 똑같은 집이라고 사는 사람에 따라 그 터의 작용이 여러 형태로 다르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많은 상담을 통해서 신기하게도 좋은 터와 나쁜 터의 확실하게 차이가 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물론 터의 작용이 그 자리에서 살거나 사업체를 운영하는 동안에도 크게 작용하지만 좋은 터는 사거나 팔 때, 순조롭게 일이 이루어지지만 반대로 안 좋은 터는 사거나 팔 때, 일이 꼬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팔려고 할 때에 그 자리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아 매우 고전하는 것을 많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