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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11-25 09:49
고유색
 글쓴이 : 임성수
조회 : 5,238  
순우리말에 나타나는 색깔은 몇 개일까.

빨주노초파남보 무지개 색일까.

용비어천가50章에 흰 므지게 실에 께니이다(維時白虹橫貫于日) 즉, 비온 뒤 햇빛에 흰(밝은)은 무지개가 일렬로 늘어서 있다.
일곱 가지 색으로 표현하지 않고, 밝은(白) 모양으로 표현했다.
‘까망, 하양, 노랑, 빨강, 파랑’의 다섯 가지 색이 우리 고유의 색이다 주황, 초록, 남색, 보라 등은 한자어를 빌어 우리의 색과 함께 끼워 넣은 것이다.
여기서는 순우리말의 발달을 살펴보겠다.

① 검다
검다(黑)는 訓蒙字會에서 ⌈감다∼검다⌋의 교체형으로 미루어 ⌈감다⌋가 古形으로 보인다
눈을 감으면 눈 속은 검게 되고 그것은 깜깜한 상태가 된다.(캄캄).
天地玄黃(하늘은 까맣고 땅은 누렇다)
태초에 까마득한 세상이 처음 열렸다.(天地開闢)
하나도 생각 안 나는 가물가물한 모양
검은 구름은 비가 올 것을 짐작하게 한다.
감감 무소식
까마득(까마아득)하다, 까무잡잡, 까마귀, 까막눈
한자어는 黑, 陰, 藏으로 표현되며, 감히 범접(犯接)할 수 없는 대자연을 인간의 세계로 끌어들인 색상의 표현이다.
'구름'은 해를 가려서 어두운 그림자 상태를 말한다.
⌈그믐⌋은 해가 가장 짧은 어두운 상태를 말한다.
⌈그늘⌋은 해가 가려진 상태를 말한다. 일본어로는 그늘(陰かげ)은 그림자(影かげ)와 같다.
異形態 검다∼감다, 깜깜∼껌껌, 캄캄∼컴컴
强調 새(양성모음)까맣다→시(음성모음)꺼멓다
해가 가려진 상태, 숨다.
물건을 훔쳐서 숨은(안 보이는) 상태, 숨기다. 감추다.
숨바꼭질(←숨막질)은 숨는 놀이다. 함경도에서는 ⌈감출내기⌋란 말로 대신한다.
다음의 단어는 한 조상 말에서 나온 가지 친 말이다.
검다, 눈을 감다, 까마귀, 까치, 그늘, 구름, 그림자, 숨다, 숨바꼭질, 감추다, 훔치다,

② 붉다
색채어 표현 중 가장 발달된 모습을 보인다.
불(火)의 밝음을 의미한다.
cf) 물(水)→묽다
불 - 밝다, 붉다, 벌겋다,
물 - 맑다, 묽다, 멀겋다,
일찌기 梁柱東 박사는 새벽을 한자어로는 東明, 元曉라고 밝힌 바 있다.
빨간 핏덩이 갓난아기
벌거숭이(발가벗다)
발갛다∼벌겋다, 볼그스름∼불그스름
‘밝다→맑다’는 同根語이다. 역사적으로 m과 p는 방울→망울의 예에서 보이듯이 벌겋다→멀겋다와 같은 설명이 가능하다.
强調 새(양성모음)빨갛다→시(음성모음)뻘겋다

③ 푸르다
푸른 하늘, 파란 바다. 앞의 것은 하늘 색, 뒤엣것은 초록색으로 우리는 인식하고 있다.
‘풀(빛)→푸르다/푸릇푸릇’
우리말에서 풋내기(未熟), 풋솜(新綿)
일본어로 아까장은 신생아, 미도리꼬(綠兒)는 3세까지의 미성숙 아기를 나타낸다.
얼굴빛이 퍼렇다(蒼然)
强調 새(양성모음)파랗다→시(음성모음)퍼렇다

④ 희다
해(日)의 색에서 말 뿌리가 출발한다.
中世語에 ⌈해다⌋가 後期 두시언해에 와서 ⌈허여하다, 하야하다⌋로 혼용됨을 볼 수 있다.
동사 ⌈하다⌋의 활용이 ⌈해, 하여⌋로 되는 과정을 나중에 기회가 되면 설명을 덧붙이겠다.
힌 백(白), 힐 소(素) (字會中 29)
희다는 깨끗함을 뜻한다. 때 묻지 않은 신선함이다.
‘형님∼셩님’ 이듯이 나이가 들어 머리가 하얗게 센 것을 ⌈센 머리⌋라 한다. 또한 별로 신통찮은 말을 하면 신(흰)소리 작작하라 한다.
새로 나온 쌀 햅쌀.
밤을 새우고 나면 새벽이 돌아온다. 곧 밝은(하얀) 아침이 되는 순간이다.
백옥같이 깨끗하고 하얀 어린 아이는 새악시:女兒(華語 25), 색시
老下8, 譯下28에 보면 白馬를 ⌈셜아 말⌋이라 黑字를 ⌈가라말⌋이란 말이 나온다.
그리고 하얗고 하얀 떡 ⌈백설기⌋는 ⌈설기⌋라고도 하는데 그 뜻은 ‘한자어+우리말’의 이중어로 보고 있다.
깜깜한 밤이 지나고 나면, 날 샜다, 즉, 하얀 아침이 돌아온다.
칼은 가르고, 신은 신고, 아기는 배에 배고, 머리에 베개는 베고, 해는 희다.
새해 초하루에 몇 살은 설을 몇 번 지냈는지 묻는 것이다.
철야로 밤을 쇠는 것을 순 우리말로 ‘밤쇠다’라고 한다. 쇠는 것은 곧 ‘새다’로 변한다.
더 나아가 태양을 쪼이다, ‘쬐다’라고 한다.
새 것은 곧 아무 때 묻지 않은 하얀 것을 의미한다. 새 것은 곧 흰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신라(新羅)라고 하면 곧 하얀, 그리고 새로운 나라를 의미한다.

⑤ 노랗다
天地玄黃 -땅의 색은 누렇다. 땅이 있는 세상은 ⌈누리⌋이다. 온 누리는 곧 온 세상이 된다.
同文解上1에 노올디다(火雲)
노을, 땅의 색이 黃이 된다.
노릇노릇하게 만든 계란
누렇게 만든 구수한 누룽지.
검은 머리 파뿌리 될 때까지.
빨간 핏덩어리가 자라 청춘(靑春)이 되고 먼 훗날 황혼(黃昏)이 되는 인간 성장의 색깔
 
지금까지 살펴본 바와 같이 우리말은 다섯 가지 색채어를 바탕으로 이형태의 교체형을 통해 색깔을 다양하게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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