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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2-07 00:56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 美 100개 기업 "트럼프 反이민 반대" 의견서
아마존, 테슬라,IBM 등은 불참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 페이스북 등 거의 100개에 이르는 미국의 IT 기업들이 법원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반(反)이민 행정명령에 반대한다는 의견서를 제출했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들 기업들은 미국의 경제와 사회에 있어 이민자들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내용의 의견서를 전날 밤 샌프란시스코 항소법원에 냈다.
기업들은 당초 이번 주가 지나서 의견서를 제출할 계획이었으나 워싱턴·미네소타 주 당국과 인권단체가 낸 행정명령 가처분신청이 받아들여지자 계획을 앞당긴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 주 법원은 전날 가처분 신청에 대한 법무부의 항소를 기각하고 소송을 제기한 주 당국과 법무부에 6일까지 각각 의견서를 제출하라고 명령했다.
의견서에는 애플과 페이스북,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넷플릭스, 우버 등 최첨단 IT 기업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IT 기업 외에 리바이스나 요구르트 제조사 '초바니(Chobani)'도 참여했다. 참여한 모든 기업의 시가총액은 약 2조7000억달러(약 3064조원)에 이른다.
기업들은 의견서에서 "이민자들은 미국에 위대한 발명을 안겼고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어 냈다"며 "미국은 오랫동안 우리를 해롭게 하는 적들로부터 우리 자신을 보호하는 것을 중요하게 인식해왔으나 이는 이민자들을 환영하는 근본적인 약속 하에 유지돼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테슬라나 IBM, 팰런티어, 오라클 등 일부 기업은 이번 의견서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워싱턴주의 소송을 돕고 있는 아마존도 불참했다.
이 가운데 IBM은 앞서 3일 지니 로메티 CEO가 최신 IT 기술이 국가 안보와 합법적 이민에 상당한 기여를 할 수 있다는 의견을 트럼프 대통령과 국토안보부에 개인적으로 전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오라클과 테슬라, 팰런티어는 불참 이유에 대해 아직까지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반이민행정명령에 대한 논란에도 트럼프 경제자문위원을 그만두지 않고 있는 엘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경제자문위 회의 다음날인 지난 4일 트위터에 자신의 자문단 잔류 결정을 밝히면서 전날 회의에서 이민정책에 대한 반대 의견을 전달했다고 강조했다.